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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금보라, 신이 고민에 공감 "늙어가는 것 두려워하면 안돼"

기사입력 2020.09.17 08:50 / 기사수정 2020.09.17 08:3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 장수 그룹 NRG의 천명훈과 노유민이 출연, 일과 가정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한 눈맞춤을 펼쳤다. 또 '원조 신스틸러' 신이는 선배 여배우 금보라를 초청, 명언 열전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갔다.

16일 방송된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스페셜 MC 함소원과 강호동 이상민 하하가 지켜보는 가운데 1990년대 아이돌 그룹 NRG 멤버로 데뷔해 현재는 새내기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천명훈이 눈맞춤 신청자로 등장했다. 

그의 눈맞춤 상대는 같은 NRG 멤버이자 10년차 유부남인 노유민이었다. 눈맞춤방에 나타난 노유민은 "결혼생활이 너무나 행복하다. 저는 아내가 짜 주는 스케줄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천명훈은 "노유민에게는 자유가 없고, 사육당하는 노예 같다"고 말했다. 또 "더치페이를 해야 할 때도 내가 대신 내 주고, 심지어 면세점에서 사고 싶다는 물건까지 사 줬다. 노유민에게 여전히 NRG가 중요한지 궁금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마침내 눈맞춤이 시작됐고, 영문을 모르는 노유민과 달리 천명훈은 시종일관 심각했다. 블라인드가 다시 열리자 천명훈은 "너를 보면 결혼할 생각이 싹 사라진다. 너는 개인 시간이 하나도 없고, 외출을 해도 아내와 동행한다. 앞으로 NRG 음원도 내야 하는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노유민은 "형이 아직 결혼을 안 해 봐서 그래. 한 달 전에 사전 예약을 하고 아내의 컨펌을 받으면 돼"라고 답해 천명훈을 어이없게 했다.

또 노유민은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고 나니까 할 일이 너무 많아"라고 심각하게 말해 같은 부모 입장인 함소원과 하하를 공감하게 했다. 

이에 천명훈은 "한 달에 30일 중 29일은 가족에게 충실하고, 단 하루 정도는 NRG 노유민으로서 함께 해 줄 수 없니?"라고 진심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고민하던 노유민은 "1년에 한 번은 가능할 것 같아. 내 인생에서 NRG는 3순위야. 1위가 아내, 2위가 아이들, 3위가 NRG"라고 말했다.

결국 '선택의 문' 앞에 선 노유민은 "나를 좀 이해해 주면 좋겠어요"라며 천명훈을 두고 문을 나갔고, 천명훈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눈맞춤을 마친 노유민은 "한 달에 한 번은 피해가 너무 많아요. 그래도 형, 제발 나를 버리지는 말아요"라며 천명훈을 끌어안고 다시 우애를 다졌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원조 신스틸러 신이가 남다른 카리스마의 선배 여배우 금보라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다. 신이는 "요즘 연기 면에서도, 인생 면에서도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고, 웃음조차 잃어버렸다. 고민이 있을 때 사실 용하다는 무속인들을 찾아갔었는데, 오늘은 무엇이든 물어보면 답을 주시는 금보살 님을 뵈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신이는 "이병헌, 박서준, 장서희, 이유리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금보라 선배님이 잘 될 것이라고 예언하신 분들"이라며 금보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신이의 앞에 나타난 금보라는 신이의 눈을 바라보며 "30~40대 그때, 가장 배우가 고민이 많을 때고 나도 그 때가 제일 힘들었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눈맞춤을 마친 신이는 고민 리스트를 주머니에서 꺼내, 첫 번째 고민인 결혼에 대해 물었다.

"더 나이들기 전에 결혼해야 할까요?"라는 신이에게 금보라는 "사랑은 영원하지만 상대는 바뀐다. 괜찮은 사람이란 없고, 내가 괜찮은 사람이 돼야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MC들은 시원한 명언 투척에 함께 감탄했다.

이어 신이는 "지금 연기 경력 처음으로 50대 악역을 맡았는데 길을 잃은 것 같다"고 조심스레 토로했다. 금보라는 "지금 악역이나 엄마 역을 할 마음의 준비가 부족하다. 악역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지 고민하고,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신이라는 배우의 존재가 잊히는 걸 두려워해야지"라고 직언했다.

마지막으로 신이는 "가족의 경제를 책임져야 했고, 아버지와 관계가 나빴는데 아버지가 아프시다"고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금보라는 냉정한 모습을 버리고 눈물을 흘렸고 "나 역시 가장으로서 부모님과 형제들을 모두 책임져야 했다. 그래도 원망한 적은 없고, 내가 뭔가 해 줄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라고 말해 모두의 마음을 함께 울렸다. 

또 신이에게 "네 인생의 전성기는, 네가 숨 쉬고 있는 바로 그 순간이야"라고 말해 4MC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금보라와의 대화를 마친 신이는 머뭇거리며 "금보살 님께 따귀를 맞으면 성공한다고 하던데, 저도 한 대 때려주실 수 없을까요?"라고 요청했다. 

금보라는 "너를 어떻게 때리겠니? 그래도 정 원한다면"이라며 등을 때렸다. 눈맞춤을 마친 신이는 "돈을 드리고 싶을 정도로 완벽했다. 진작 금보살 님을 뵐 걸 그랬다"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MC들은 "진심으로 고민을 들으시고 상대에게 필요한 말씀을 해 주시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신이를 부러워했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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