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선발 로이 오스왈트를 앞세워 NLCS(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필라델피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NLCS 2차전에서 선발 오스왈트의 8이닝 1실점 역투와 7회 말에 터진 지미 롤린스의 3타점 싹쓸이 2루타에 힘입어 6-1로 승리를 거뒀다.
NLCS 1차전에서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를 내고도 패했던 필라델피아는 오스왈트를 앞세워 1차전 패배를 설욕, 1승 1패로 샌프란시스코와 균형을 이뤘다.
6회까지는 할러데이와 린스컴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졌던 NLCS 1차전을 뛰어넘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양 팀 선발로 나선 오스왈트와 조나단 산체스의 호투로 6회까지 양 팀은 2-1,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선취점은 필라델피아가 냈다. 1회 말 1사 이후 체이스 어틀리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플래시도 폴랑코가 샌프란시스코 3루수 마이크 폰테놋의 실책에 힘입어 1루에 출루하면서 1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라이언 하워드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필라델피아는 롤린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1점을 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초, 코디 로스가 오스왈트의 노히트 행진을 깨는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1차전에서 할러데이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던 로스의 포스트시즌 4번째 홈런.
필라델피아는 곧바로 이어진 5회 말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셰인 빅토리노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어틀리의 우익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다. 빅토리노가 폴랑코의 중견수 쪽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고, 필라델피아는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필라델피아는 7회 말, 대거 4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투수 오스왈트가 안타를 만들어냈고, 1사 이후 폴랑코의 적시타 때 오스왈트가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루에서 홈까지 질주,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산티아고 카시야를 상대로 롤린스가 우측 담장을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고, 필라델피아는 6-1로 달아나며 팽팽한 경기 균형을 깨뜨렸다.
오스왈트는 5점의 리드를 안고 8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8이닝 동안 투구수 111개, 3피안타 1실점의 역투였다. 볼넷은 3개였고, 삼진은 9개를 잡아냈다.
필라델피아는 9회 초, 선발 오스왈트에 이어 라이언 매드슨을 투입하며 5점 차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산체스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15타수 1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롤린스는 7회 말, 3타점 싹쓸이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 = 로이 오스왈트 ⓒ MLB / 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