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김현세 기자] FC서울 기성용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왔다.
2009년 11월 21일 이후 3941일 만의 서울월드컵경기장 복귀전이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1-0으로 이기고 있는 후반 20분 기성용을 교체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39분 세트피스 골에 동점이 돼 승점 1점씩 나눠갖는 데 그쳤지만 기성용이 출전 후 오른발 슈팅까지 선보여 여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성용은 "오랜만에 상암에서 다시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게 돼 감회가 새롭다. 관중이 안 계셔 아쉬웠지만 다시 돌아와 행복했다. 결과적으로 (무승부가) 아쉽지만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기성용이 90분 출전할 수 있게 몸만드는 과정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지만 하루 아침에 끌어 올릴 수는 없는 것이라고 확실히 해뒀다. 기성용은 어느 역할이든 "주어지는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공식 경기 출전이 오래됐다. 스페인에서 10분 정도 뛰었지만 그것이 뛰었다고 볼 수는 없다. 거의 1년이 됐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단시간 내 마법처럼 되지는 않는다. 나 역시 스스로, 팀에 누가 되지 않게,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고 싶다.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 모두 잘해주고 있으니 나는 선발 출전보다 뒤든 어디든 팀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마법처럼 바로 좋은 활약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나도 욕심을 많이 비웠다. 감독님도 아시고. 팀 상황도 그렇지 않나. 주어지는 상황에 최선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상암,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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