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감격' 강소휘 "25점까지 가는 과정 험난했다" [제천:생생톡]

[엑스포츠뉴스 제천, 조은혜 기자] 강소휘가 3년 만의 GS칼텍스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고 본인도 MVP 타이틀을 다시 거머쥐었다.

GS칼텍스는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의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3)으로 승리하고 3년 만에 역대 4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14득점을 올리는 등 대회에서 활약한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 30표 중14표를 획득하면서 2017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MVP를 차지했다.

우승 후 강소휘는 "예선전에서는 우리의 팀 컬러가 안 나왔는데 매 경기 치를수록 팀워크가 잘 맞아들어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흥국이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는 져도 본전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미친개 작전'대로 안 돼도 웃으면서 즐겁게 하자고 생각하고 코트를 뛰어다녔다"고 돌아봤다.

3년 전에도 MVP를 탔던 강소휘지만, 김연경이 돌아온 흥국생명을 결승에서 꺾고 차지한 MVP는 분명 3년 전과는 다른 느낌이었을 터였다. 강소휘는 "다른 경기와 달리 1점, 1점이 소중해서 25점까지 가는 과정이 험난했다"면서 "3년 전에는 대표팀 언니들이 다 빠져서 그렇게까지 감격스러운 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다 뛰었기 때문에 모든 선수 중에서 내가 그래도 잘해서 받는 상이구나 싶어 감격스러웠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성장을 보여준 강소휘지만,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강소휘는 "기분파라서 기분이 안 좋을 때 혼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텐션 유지가 중요하다"고 자평하며 "감독님이 원하신다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윤다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