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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 사랑 자각…문채원 위해 도망 대신 체포 택했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9.03 06:55 / 기사수정 2020.09.09 23:16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악의 꽃' 이준기가 경찰에 체포됐다.

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11회에서는 도현수(이준기 분)가 차지원(문채원)의 곁에 남기 위해 스스로 최재섭(최영준)에게 체포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재섭은 도현수가 그동안 백희성의 신분을 빌려 정체를 숨겨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최재섭은 차지원 역시 도현수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고, "진짜 백희성은 어떻게 됐는데. 그것도 알아? 십여 년간 신분을 빼앗긴 사람이 아직 무사할 거 같아?"라며 쏘아붙였다.

차지원은 "백희성의 부모가 도와준 일이야. 부모가 직접 자기 아들의 신분을 내준 거라고. 그 사람은 절대 다른 사람을 해칠 사람이 아니야"라며 도현수를 감쌌고, 최재섭은 "증거 있어? 네 믿음 말고 증거"라며 발끈했다.

차지원은 도현수를 지키기 위해 최재섭에게 무릎 꿇었고, "선배가 한 번만 봐줘. 세상이 그 사람을 어떻게 바라볼지 뻔해. 모두가 재미 삼아 구경하고 돌을 던질 거야. 선배도 알잖아. 재미없는 진실 따위 아무 관심도 없는 거. 그걸 어떻게 봐"라며 사정했다.



그러나 최재섭은 "오늘 밤 염상철 일당 쓸어버리고 내일 아침에 도현수를 체포할 거야. 난 너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 그러니까 너는 빠져"라며 선언했다.

또 도현수는 인신매매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직접 염상철(김기무)을 만났다. 도현수는 염상철과 거래하는 척하며 돈을 건넸고, 이때 백만우(손종학)는 염상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만우는 "도현수 그 자식 경찰하고 내통하고 있어. 도현수한테 받은 돈의 두 배를 더 받게 될 거야"라며 손을 내밀었다. 더 나아가 백만우는 "자기 신분을 숨기고 사는 놈이야. 경찰과 내통을 해도 직접적인 접촉은 못해. 경찰을 달고 오진 않았을 거야"라며 귀띔했다.

염상철은 화재 사고로 위장해 도현수를 살해하려고 했고, 다행히 차지원이 먼저 나타났다. 차지원은 염상철을 향해 총을 겨눴고, 염상철은 차지원이 방심한 틈을 타 공격했다. 도현수는 차지원이 폭행을 당하기 시작하자 분노했고, 괴력을 발휘해 손에 묶인 끈을 풀고 염상철에게 달려들었다.

염상철은 의식을 잃었고, 차지원은 도현수를 만류했다. 차지원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여기도 경찰이 들이닥칠 거라고. 집으로 가도 안 돼. 최 형사님이 자기가 도현수라는 증거를 잡았어. 내일 체포하겠대. 상황 파악 안 돼? 가라고. 떠나라고. 가서 나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려. 도망치고 숨는 거 네 특기 아니야? 너 누나 대신 평생 감옥에서 살 거야? 가라고. 가"라며 오열했다.

도현수는 도망치듯 자리를 벗어났지만 끝내 차를 세웠고, 차지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다. 결국 차지원은 도현수에게 향했고, 두 사람은 도로 위에서 재회했다.



차지원은 "너 이제 백희성으로 못 산다고. 다 들켰어. 도망가라고. 내가 도망가게 해준댔잖아. 나한테 뭘 더 바라는데. 내가 뭘 더 해줘야 되는데"라며 걱정했고, 도현수는 "도대체 왜 다 알면서 왜 날 버리지 않아. 난 이해가 안 가"라며 물었다.

차지원은 "정말 몰라? 네 정체 다 알면서 너 하나 지키겠다고 내가 왜 그랬는지. 너 정말 몰라?"라며 애틋함을 드러냈고, 도현수는 "내가 잘못했어. 널 아프게 했어. 너한테 상처 주고. 그럴 수밖에 없었어. 집으로 가고 싶어"라며 울부짖었다.

차지원은 도현수를 끌어안았고, "그래. 가자. 우리집에 가자. 뭐가 됐든 거기서 다시 시작하자"라며 다독였다. 도현수와 차지원은 집으로 돌아가 키스를 나눴고, 도현수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차지원은 도현수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짓자 그동안 자신이 사랑을 받았던 순간들을 언급했다. 차지원은 "자기는 나를 사랑해. 난 그렇게 느껴"라며 진심을 전했고, 도현수는 "난 너를 사랑해. 난 널 사랑해. 지원아"라며 받아들였다.


차지원은 "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정의 내리고 판단하고 싶어 할 거야. 어떤 순간에도 잊지 마. 자기는 따뜻함을 가진 사람이야"라며 당부했고, 도현수는 "넌 나보다 더 이상한 사람이야. 지원이 네가 내 인생에서 가장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야. 비현실적이야. 말도 안 돼"라며 고백했다.

다음 날 최재섭은 차지원과 도현수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 차지원은 최재섭에게 수갑을 채우지 말고 조용히 데려가달라고 부탁했고, 도현수는 최재섭에게 체포됐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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