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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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아메리카' 역사를 바꾼 실존 인물들 '완벽 재현'

기사입력 2020.09.02 17:12 / 기사수정 2020.09.02 17:1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왓챠의 정치 드라마 '미세스 아메리카'의 주인공 필리스 슐래플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미국 정치인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함께 재조명 되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미세스 아메리카'는 존재감 없는 보수 비주류에서 미국 정치판을 뒤흔든 요주의 인물로 거듭난 필리스 슐래플리를 집중 조명한 작품이다. 정치학 학위에 책까지 낸 똑똑한 그녀였지만 당시 남성 위주의 정치계에서 입지를 다지기란 쉽지 않았다. 드라마는 필리스 슐래플가 모두가 승인을 확신했던 ‘성평등 헌법수정안(ERA)’ 비준을 어떻게 막아냈는지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무명보다 악명 높은게 낫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녀는 이를 계기로 미국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대표적 인물로 낙인 찍혔지만, 본인 이름 하나만큼은 워싱턴에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2020년 최고의 시리즈 중 하나라고 손꼽히는 '미세스 아메리카'는 왓챠에서 2021년 1월까지 독점 선공개된다.

케이트 블란쳇만큼이나 완벽한 실존 인물 복사기로 유명한 배우가 하나 또 있다. 바로 연기의 신 크리스찬 베일이다. 그는 '바이스'에서 조지 W부시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부통령이었던 딕 체니의 40대부터 70대까지를 그대로 스크린 속에 옮겼다. 딕 체니는 재임 기간 동안 전쟁, 고문과 도청, 민간인 살상 등을 거리낌없이 실행한 인물로 미국 현대 정치사의 가장 어두운 면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리스찬 베일은 딕 체니를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20kg 넘게 살을 찌우고, 삭발까지 감행했다. 본래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누군가 배트맨을 연기한 사람과 동일 인물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면,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크리스찬 베일이 어떤 역으로 나왔는지 찾아봐야 할 정도다.

'게임 체인지'에서 줄리안 무어는 타고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알래스카 주지사 사라 페일린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도 구분하지 못했던 부통령 후보 사라 페일린, 그녀는 2008년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서며 한 순간에 비호감 인물로 전락하고 만다. 다큐 영화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사실적인 묘사로 호평 받았던 작품이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 사라 페일린 덕분에 미국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갖게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그저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줄리안 무어는 이 작품으로 201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영화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왓챠, © 2020 FX Productions, LLC. All rights reserved.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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