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tvN ‘비밀의 숲2’ 조승우가 본인만의 방법으로 배두나에게 위로와 힘을 전했다.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 한여진(배두나 분)은 2년 전과 한여진은 조금은 달라져있었다. 본청의 행정 경찰이라는 근무 환경의 변화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사이 그가 목도한 현실은 아무리 지켜봐도 안개는 못 막고, 아무리 잡아도 나쁜 범죄자들은 줄지 않는 세상이었다. “오늘 일 안 물어봤다. 내일도 안 물어볼 거다”라는 한여진의 다짐 속엔 그런 세상을 향한 자조도 들어있었다.
황시목은 한여진에게 왜 변했냐고 다그치지 않았다. 뜬금없이 “요즘은 그림 안 그립니까”라고 물을뿐이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한여진은 만화 '덕후'다. 지난 시즌에선 몽타주, 사건 현장 증거품, 그리고 황시목의 뇌구조까지, 그만의 그림 세계를 선보였다.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황시목의 특별한 생각과 대화법을 아는 한여진처럼, 황시목 역시 한여진의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 통영 사고를 언급하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한여진은 “해안선을 지켜볼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일깨웠다. 타인의 감정과 안부에 관심이 없는 황시목만의 한여진 한정 위로 방법이었다.
이튿날 한여진은 침묵하리라던 결심을 깨고, 최빛(전혜진)의 ‘침묵’에 일침을 가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남재익(김귀선) 의원 아들의 마약 사건을 덮어선 안 된다며 분노했다. 이어 대의를 위해 목적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최빛의 논리에도 반기를 들었다. 그럼에도 최빛은 한여진에게 대의를 위한 침묵을 강요했다. 남의원이 법사위에서 물러나는 6개월 뒤, 시의적절한 검거 타이밍을 보자는 설득과 함께, 70년 숙원사업을 망치지 말라는 은근한 압박도 이어졌다.
이에 앞으로 한여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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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