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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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정재광 "소처럼 일하고 싶다…악역 도전하고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9.02 11:00 / 기사수정 2020.09.01 20:5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정재광이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배운 점을 밝히며 앞으로 포부를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정재광은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알콜의존증으로 괜찮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주정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그는 괜찮은 정신병원에 함께 입원한 이아름(지혜원 분)과 로맨스 연기를 펼치면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방송을 마무리한 후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정재광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출연을 통해 위안을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보면서 힐링이 됐던 것 같다. 수현이 형과 오정세 선배가 눈물 흘리는 장면을 볼 때 특히 더 그랬다"고 전했다.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곤 생각했지만 제 감성이었다. 아련함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OST도 좋았던 것 같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사람의 마음 이면을 들여다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 혼자 시즌2를 바라기도 했다."

2016년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영화 '수난이대'로 그해 독립스타상을 거머쥔 정재광은 이후 2017년 드라마 '구해줘', 2019년 '열혈사제'와 영화 '버티고'에 출연하면서 조금씩 얼굴을 알렸다.

점차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중인 정재광은 "너무 좋다"고 운을 떼면서도 "함께하는 독립영화 배우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은 또 저를 보면서 힘을 받는 게 있다고 했다. 단편영화부터 시작해서 드라마도 찍고 회사도 만났다. 그래서 희망 아닌 희망을 주는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서울독립영화제, 그리고 영화 '수난이대'는 그에게 특별하다. 그해 상을 거머쥐는 기회가 됐을 뿐만 아니라 현재 소속사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까지 했기 때문이다.

5년차 배우에 접어든 정재광은 "인지도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연기가 좋아도 현실은 인지도라는 점을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쉽게 어떤 작품을 하기도 어려웠다"고 전한 정재광은 "이제는 '시켜만 주세요' 그런 생각이다"라고 웃었다.

30살에 고민에 대해 해결점을 찾았다는 정재광은 "그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저 혼자 '좀 더 끝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정재광은 자신의 매력을 '에너지'로 꼽았다. 그는 "하나에 빠지면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는 에너지가 있다. 실제로도 뭐 하나를 하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이다"라고 밝히며 앞으로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모든 배우들이 한 번쯤은 꿈꿀 것 같다. 일상에서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전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장영남 선배님이 범인인 줄 몰랐다. 그런 반전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또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정재광에게 드라마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고. 정재광은 "드라마 촬영은 바쁘게 돌아간다. 그걸 힘들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런 재미로 찍는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 제가 드라마를 계속하고 싶게 만들어준 작품일 것 같다"고 밝혔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마무리한 정재광은 잠시 쉬어갈 예정이다. 그렇지만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연기적으로도 무르익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정재광은 "앞으로도 작품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소처럼 일하고 싶다는 정재광은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열심히 해야한다는 갈증이 있다"며 마지막까지 열정을 자랑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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