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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정몽주VS정도전 특집…최수종, 설민석 설명에 감탄 [종합]

기사입력 2020.08.30 22:39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최수종이 정몽주, 정도전 특집에 등장했다.

30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53회에서는 최수종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영주 부석사에 모여 고려의 마지막 충신 정몽주와 조선의 새로운 공신 정도전의 라이벌 특집을 시작했다. 전현무는 유병재에게 "개인적으로 정몽주, 정도전 중 누구의 팬이었냐"라고 물었고, 유병재는 "마지막에 감정이입이 돼서 그런지 정몽주다"라고 했고, 전현무는 "전 드라마 보면서는 완전 정도전이었다"라고 밝혔다. 김종민이 "두 사람이 라이벌이지 않냐"라고 하자 전현무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우리만의 리그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게스트는 '대한민국의 시간여행자' 최수종이었다. 최수종은 "여기 오니까 감개가 무량하다. 이곳에서 '태조 왕건'을 촬영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최수종에게 "왕건이 세운 고려는 어떤 나라냐"라고 물었다. 최수종은 "고려하면 생각나는 게 '918-1392'다. 왕건이 918년에 건국했고, 1392년에 공양왕까지 475년간 존속했던 나라다. 신라 말 토호의 아들이었던 왕건이 궁예의 부하로 있다가 궁예를 추방하고 왕이 된다. 후삼국을 통일해 함께 어우르는 정치를 했다"라고 밝혔다.

최수종은 정몽주, 정도전, 이성계 역할은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설민석은 "이제부터 하게 된다"라며 설 감독으로 분했다. 설민석은 "사료 공부를 하다 보니 이중에 정도전이 환생한 듯한 분이 있다"라고 했고, 최수종은 전현무를 보며 "옛어른들을 보면 이런 상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이 생각한 정도전은 전현무, 정몽주는 최수종이었다.

설민석은 정몽주, 정도전에 관해 "라이벌이면 처음부터 사이가 안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둘은 둘도 없는 사이였다"라고 밝혔다. 정몽주, 정도전이 태어난 고려 말은 권문세족들의 횡포가 극에 달했던 시기. 설민석은 "울타리로 경계를 칠 수 없어 산과 하천으로 땅을 나눌 정도였다. 백성들에게 엄청난 수탈을 했다"라고 했다.  


설민석은 "이런 상황에서 중소지주의 자식들이 중앙에 진출하고, 이런 신진세력을 신진사대부라고 한다. 신진사대부의 양날개는 정도전, 정몽주였다. 권문세족이 친원파였다면, 이들은 친명파였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공민왕이 반원 개혁정치를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말하며 "공민왕은 왕이 되고 변발부터 푼다. 고려 간섭 기구였던 정동행성을 일부 폐지하고, 군사를 일으켜 함경도 땅을 다시 뺏는다. 원나라는 명나라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민석은 정몽주에 대해 "안 가르쳐도 백을 아는 천재였다. 과거를 준비하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정몽주는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다. 고려 말엔 특이했던 거다. 그리고 과거에서 급제하는데, 급제 정도가 아니라 초장, 중장, 종장 세 차례 연이어 장원급제를 한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그런 정몽주를 보며 꿈을 키우던 게 정도전이었다. 정몽주의 찐팬이 된다. 나중에 두 사람이 만나는데, 이미 장원급제한 스타였던 정몽주는 정도전을 벗으로 대해준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의 설명을 듣던 최수종은 "현장에서 들으니까 귀에 쏙쏙 들어온다. 거기엔 설 선생님의 연기력이 있었다. 표정, 말 한마디에 빠져든다"라며 "최고다"라고 감탄했다. 최수종은 "비교도 너무 잘해"라며 설민석을 때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선녀들은 정도전 시묘살이 터로 향했다. 정도전이 시묘살이할 때도 정몽주가 정도전을 보살폈고,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고. 정도전은 정몽주가 보낸 맹자를 곱씹어가며 읽었고, 이는 정도전의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설민석은 "이후 공민왕이 내시들에게 시해를 당하고, 공민왕의 아들인 우왕이 왕위를 계승한다. 이인임은 친원정책으로 선회하고, 정몽주, 정도전은 이인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설민석은 "이인임은 목소리가 더 큰 정도전에게 원나라 사신을 직접 접대하라고 한다. 그러자 정도전은 격렬한 저항을 하고, 이인임은 정도전을 전라도로 유배를 보낸다. 정몽주도 상소를 올렸다가 귀양을 간다"라며 "정도전은 유배지에서 평범한 백성을 만나면서 두 번째 각성을 한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정도전은 9년 간의 유배, 유랑 생활을 하며 새로운 나라의 설계를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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