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 ⅔이닝 동안 2실점 하며 평균자책점은 27.00.
권혁(27, 삼성 라이온즈)은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활약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로 권혁을 꼽을 정도로 삼성 선동열 감독은 권혁에 대한 기대가 컸다. 선발 요원인 장원삼과 차우찬을 제외하고는 삼성의 유일한 좌완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8회 말에 4득점 하며 역전에 성공한 삼성이 9회 초에 꺼내 든 카드는 권혁이었다. 정수빈-오재원-이종욱으로 이어지는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함이었다.
권혁은 1사 이후 정수빈에게 볼넷, 오재원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에 몰렸고 이종욱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보크까지 범하며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2차전에는 6회 초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고, 김동주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3차전에서는 6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바로 강판됐다.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은 탓이었다. 정규시즌에서 10홀드에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던 권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삼성의 불펜은 정규시즌에서 보였던 위용을 잃었다.
자연스레 안지만을 비롯한 다른 불펜 투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됐고, 삼성은 매 경기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13일에 발표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삼성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를 제외하고 오승환과 구자운을 투입한 것 이외에는 큰 변화를 택하지 않았다.
선발 요원인 장원삼과 차우찬을 제외하면 권혁은 여전히 삼성의 유일한 좌완 불펜 요원이다. 정규시즌 SK전 6경기에서 8⅔이닝 1실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권혁의 활약이 삼성으로서는 절실하다.
[사진 = 권혁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