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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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신예 이경윤 "조승우 롤모델…믿고 보는 연기 하고파"[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8.25 18:00 / 기사수정 2020.08.25 15:18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 배우를 꿈 꾸고 준비는 해왔지만, 지원서에 쓸 경력조차 없어 매번 지원서를 쓸 때마다 주눅이 들었다는 배우 이경윤은 뮤지컬 '제이미'로 첫 최종합격을 거머쥐고 드디어 무대 데뷔에 나섰다.

'제이미'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지난 2017년 개막 후 현재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오픈런 공연 중인 최고의 히트 뮤지컬로 아시아 최초 서울 공연이 확정된 대작.

오리지널 창작진들이 참여해 런던의 무대를 그대로 구현하는 '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됐다.

지난 7월 첫 공연을 시작한 '제이미'는 조권, 신주협, MJ, 렌 등 네 명의 주인공 제이미들을 비롯해 제이미의 엄마인 마가렛 역에 최정원, 김선영, 전설의 드랙퀸 휴고 역에 윤희석, 최호중 등의 배우들과 조연·앙상블 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열렬한 호평을 받고 있다.


무려 1200명 정도가 지원한 '제이미' 앙상블 오디션에서 이경윤은 당당히 싸이 역을 거머쥐며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1차가 지원서를 쓰는 것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경력에 화려하게 작성하는데 나는 쓸 게 없었다. 그래서 특기에 '제이미'에서 중점으로 보는 스트리트 댄스, 락킹, 왁킹, 보깅 등의 장르 위주로 썼다. 당연히 할 줄 알아서 작성한 것이었지만, 현장에 가보니 전문 댄서 급의 지원자들이 굉장히 많으시더라."

경쟁자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댄스 실력은 물론 표정과 연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이경윤은 당당히 2차 오디션을 통과해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 팀의 심사까지 받게 됐으며 지정 안무, 대사 연기를 진행해 최종합격을 하게 됐다고.

합격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이경윤은 "아니"라며 "최종 오디션에 30명 정도가 올라왔는데 실력은 물론 캐릭터까지 강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래서 이번에 합격하지 못 하더라도 나중에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합격 전화를 지하철 안에서 들었는데 '보이스 피싱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회사에 전화해 '합격자 발표가 난 것이 맞냐'고 확인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최종합격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것은 바로 부모님. 부산에서 외동아들의 꿈을 물심양면 지원하던 부모님은 아들이 그토록 원하던 최종합격 전화를 받으며 서로 울지 않기 위해 눈물을 속으로 삼켰다고.


이제 막 데뷔라는 꿈을 이룬 이경윤에 지망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오디션 조언을 묻자 "내가 감히 어떻게 조언을"이라면서도 진지한 고민에 잠겼다.

"내 생각으로는 자기 자신을 감추지 않고 매력과 개성을 보여주면 배우로서 작품에 많이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이미'를 하기 전에도 항상 생각했던 것이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의 매력은 뭘까', '내가 가진 개성은 뭘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 뮤지컬 꿈을 꾸고 있는 분들도 내 색깔을 조금 더 아름답고 멋있게 만들어서 펼치면 관객들에게도 그렇고 모든 이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이제 막 '데뷔'라는 출발선에 선 신인배우 이경윤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롤모델이 조승우 선배님이시다. 조승우 선배님처럼 장르에 구분하지 않고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를 너무 잘하시지 않나. 앞으로 배우로 성장해서 조승우 선배님처럼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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