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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던 거니까" 최원준이 잡은 기회 '선발'

기사입력 2020.08.24 14:00 / 기사수정 2020.08.24 13:5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하고 싶은 거였으니까요."

두산 베어스 최원준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투구 수 110개 던지면서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전 등판 18일 사직 롯데전(6이닝 2실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다. 

최원준은 애초 롱릴리프였지만 크리스 플렉센, 이용찬이 이탈하면서 선발 투수 공백을 메우게 됐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선발 등판 8경기 동안 41⅔이닝 던졌고 평균자책점 3.02, 쌓은 승수는 7승이다. 최근 선발 6연승 중이고 8월 4경기는 모두 이겼다. 그는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돼 좋다"며 선발 투수로서 "등판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최원준은 또 "내가 등판하는 경기는 야수 형들이 잘 쳐주고 형들도 알아서 잘해주는 것 같다. 형들이 내게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해주니 나도 더 잘 던지려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이른바 '승리 요정'으로 불리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하고 싶은' 선발 투수가 되고는 생활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 최원준은 "하고 싶던 선발 투수로서 던지고 있으니 몸 관리도 더욱 철저히 하게 되고 경기 준비하는 것 또한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23일 인천 SK전은 선발 투수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 또한 나타났다. 6회 말 마운드 오를 당시 투구 수는 95구였다. 직전 등판에서 투구 수 99개가 그의 최다 투구 수였다. 최원준은 김원형 투수코치와 대화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희망했고 "책임감 있게 막아 보라"는 말에 110구 투구를 완성했다.

운영 또한 달리했다. 변화구 구사 패턴을 일부 바꾸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올 시즌 직구 55.8% 슬라이더 18.8%를 던졌지만 이 경기에서는 직구 38.2 슬라이더 36.4%를 구사했다. 그 외 체인지업, 커브를 교묘히 섞어 던졌다. 최원준은 "던지면서 포수 (최)용제 형과 얘기했는데 직구 힘이 떨어지는 것 같으니 변화구 비중을 높여 보자고 서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또 "앞으로 스트라이크 잡고 유인하는 구종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투구 수가 많아지다 보니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싶다"며 효율적 투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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