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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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작가 "극 중 동화책 출간…감독님 제안 덕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8.22 06:50 / 기사수정 2020.08.22 00:54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용 작가가 극 중 동화책을 실제로 출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일 종영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집필한 조용 작가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인물들은 동화책을 통해 자신을 위로하거나, 서로를 이해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한다. 동화책을 중요한 요소로 넣은 이유가 있을까. 이에 조용 작가는 "동화 속 내용은 문영이라는 캐릭터와 깊이 연계돼 있다"며 "엄마의 정서적 학대 때문에 반사회적 인격 성향을 지니게 된 문영이 이 세상에 대고 '나 좀 살려주세요', '나 좀 구해주세요', '더 이상 나와 같은 아이가 나오지 않게 어른들이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동화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현방식이 다소 거칠기는 했지만 그건 한 아이의 간절한 외침이었고, 잘못된 어른들을 향한 호소였다"며 "문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부터 이 아이의 숨구멍이자 소통 창구로 동화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문영이와 같은 아프을 가진 자들만이 동화 속에 담긴 그 진짜 메시지를 발견해 스스로 치유해가는 방식을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좀비아이', '손, 아귀' 등 극 중 동화책을 출간하기도. 조용 작가는 "드라마를 기획할 당시엔 출판 계획이 없었다"며 "대본 1~4부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박신우 감독님이 '좀비아이'를 극중에서 잠깐 소개하고 끝낼 게 아니라 따로 출판을 해봐도 좋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러스트를 맡으신 잠산 작가님이 삽화를 너무 훌륭하게 잘 그려주셔서, 작가님의 그 일러스트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있어서 동화책으로 출간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총 다섯 편의 창작동화가 책으로 출간되게 됐는데 박신우 감독님과 잠산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그 책들은 아마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yeoony@xportsnews.com / 사진=tvN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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