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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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23일 100회 방송...허일후 아나운서 합류

기사입력 2020.08.21 13:34 / 기사수정 2020.08.21 13: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23일 방송 100회째를 맞는다.

2018년 2월 4일 첫 방송 이래 2년 6개월 만에 방송 100회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는 기존의 ‘1회성 고발’ 뉴스를 지양하고 각종 비리와 부패 문제를 추적해 파헤치는 ‘끈질긴 추적 저널리즘’을 내걸고 출발했다. 단일 사안에 대해 한 번 보도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속극처럼 심층 취재와 보도를 이어가는 ‘신개념 추적 보도물’을 지향했다.

‘스트레이트’는 ‘강원랜드 수사 외압 폭로’ 단독 보도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의 언론 유착과 노조 파괴 공작,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 농단,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비리 등 묵직한 주제들을 끈질기게 추적했다.

쌍용차 사태와 용산 참사, 민간인 학살에 개입한 국가 폭력을 추적했고, 극우 기독교 세력과 친일 학자들도 고발했다. 나경원 의원 아들 특혜 논란,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님의 수상한 소송 등 권력층 주변의 비리도 꾸준히 파헤쳐 보도했다. 모두 ‘끈질긴 추적 저널리즘’이란 스트레이트의 모토를 구현하려는 노력들이었다.

수상 실적도 화려했다. 2018년과 2019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선정하는 분기별 ‘1채널 1우수 프로그램’에 잇따라 선정됐고, 한국투명성기구가 수여하는 ‘2019년 투명사회상’ 등 시민단체들의 시상도 이어졌다.

최근에도 ‘검찰총장 장모님의 수상한 소송’과 ‘극우 유튜버들의 상상초월 슈퍼챗 돈벌이’ 보도로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수상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탐사 보도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탐사 저널리즘 본연의 기능인 권력 감시는 물론이고, 빈부 격차와 사회적 기회의 격차 , 자본의 탐욕과 기술 진보가 가져올 암울한 미래에 대한 경고 등 저널리즘이 감시하고 고발해야 할 영역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방송한 ‘플랫폼 노동 2부작’은 그런 ‘스트레이트’ 제작진의 문제의식을 잘 보여줬다. 기자 2명이 배달 플랫폼 노동에 직접 뛰어들어 1주일을 일하면서 맞닥뜨린 문제들은, 기술을 등에 업은 거대 자본이 기존 노동법의 규제를 피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스트레이트’는 앞으로도 한국 사회가 겪게 될 미래의 변화를 경고하고, 시민들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찾는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트레이트’는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유튜브 동시 생방송을 시작했고, 취재 뒷이야기를 전하는 유튜브 방송 ‘끈질긴 수다저널리즘, 스트레이트 후’를 시작해 이번 주에 12회를 맞이한다. SNS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저널리스트들과 시민들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더 진보된 저널리즘의 미래를 개척하려는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다.

김연국 스트레이트 팀장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는 시민들의 열망과 지지가 스트레이트 100회 방송을 이어온 힘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과 저널리스트들의 소통을 통해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전통적이고 선명한 고발뿐만 아니라, 팩트 이면에 숨어있는 큰 그림, 맥락과 의미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전달하는 저널리즘을 지향하겠다. 눈에 보이는 악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적 악에 대한 경고와 고발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 100회 방송부터 허일후 아나운서가 조승원 기자와 함께 공동진행자를 맡는다. 2006년 MBC에 입사해 뉴스는 물론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 스포츠 캐스터, 라디오 DJ 등을 맡으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뽐내왔다. 최근에는 MBC FM 라디오 ‘싱글벙글쇼’와 유튜브 방송 ‘정치인싸’를 직접 진행하고 있다. 허일후 아나운서의 합류는 스트레이트가 시청자들과 더 가깝게 다가가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시청자들과 더 가까운 눈높이에서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실 내용을 얘기하겠다. 탐사 보도의 본연을 잃지 않으면서도 시청자들이 더 편안하게 스트레이트를 보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100회 방송은 ‘박덕흠 의원 일가의 이해충돌 추적기’를 담는다. 박 의원은 서울 강남에만 수십억 원 대의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한 부동산 부자다. 그러면서 6년째 집값과 관련된 법안을 만드는 국회 국토위원을 맡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해충돌 논란이 생긴다. 지난 98회 방송에서 박 의원은 스트레이트와 인터뷰에서 “나도 집값이 올라가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집값이 올라가면 세금만 더 내고, 의료보험 더 내고, 내가 플러스 되는 게 뭐 있나!”라고 말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는 이보다 더 심각한 박 의원 일가의 ‘이해 충돌’ 사안을 단독 취재했다. 박 의원의 아들과 부인, 친형이 운영하는 건설업체가 피감기관의 발주공사를 꾸준히 수주한 사실을 밝혀냈다. 박 의원의 의정 활동이 가족 회사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정황도 포착했다. 곳곳에서 드러나는 박 의원의 수상한 재산 형성 과정도 추적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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