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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부상 어느 정도이기에…"염려할 수준 아니다"

기사입력 2010.10.12 08:24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12일 한일전에 결장하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지난 10일 훈련을 마친 뒤 오른쪽 무릎에 이상 징후를 느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무릎이 크게 부어올라 물이 차있었고, 결국 의무진과 상의해 일본전 결장을 결정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7년 4월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8개월 동안 장기 결장하며 재활에 매달렸던 박지성은 그 해 12월 복귀했지만 이후 매년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직전 무릎 통증으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결정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에도 역시 수술 부위에 염증이 도져 부어오르는 수술 후유증인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한일전을 하루 앞둔 11일 공식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 의무팀에 따르면 박지성의 현재 상태는 '부상 재발'이라기 보다는 '통증'에 가깝다. 경기를 뛰는데 큰 지장은 없다. 다만, 장기 부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기에 당장은 쉬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사실 박지성이 지금 당장 훈련에 참가하거나 경기에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무릎에 물이 찰 경우 회복에 10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자칫 한일전에 무리하게 뛸 경우 부상 부위가 악화될 수 있다. 지금 뛰어서 악화시키는 것보다는 쉬게 하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나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라며 박지성의 결장 배경을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 역시 이날 훈련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했을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어제 훈련 뒤 이전 수술 부위에 이상을 느꼈다. 선수 본인이 느낌이 안 좋다고 말해 한일전에 결장할 것을 제의했다."라며 "굳이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고 들었다"라고 박지성의 상태를 전했다. 

박지성의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며 대표팀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당장의 한일전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으로서는 51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아시안컵을 3개월여 앞둔 가운데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박지성의 몸상태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기 때문. 박지성은 지난 2007년 당시에도 부상 및 재활로 인해 아시안컵에 참가하지 못했던바 있다.

한편,  한일전 박지성의 결장으로 조광래 감독은 11일 공식 훈련이 끝난 뒤 밤 10시가 넘은 시각까지도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내리고 조영철(니가타)를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려던 당초 계획을 철회하고, 윤빛가람(경남FC)과 최성국(광주 상무)를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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