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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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향한' 포지션별 마지막 주전 경쟁 구도

기사입력 2010.10.12 07:40 / 기사수정 2010.10.12 07:4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A매치 평가전은 치열한 승부만큼이나 주전에 오르기 위한 내부 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아시안컵을 3개월 앞두고 사실상 국내에서 갖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조광래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한 포지션별 경쟁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바로 중앙 미드필더다. 당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측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옮겨 이번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오른쪽 무릎 통증 재발로 빠지게 되면서 다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박지성의 대안으로 윤빛가람(경남 FC)이 나서고 파트너로 기성용(셀틱 FC)이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신형민(포항 스틸러스)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기량만 놓고 보면 윤빛가람이 단연 앞선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8월 나이지리아전에서 데뷔골을 넣고 화려한 신고식을 알린 윤빛가람은 나날이 성장하면서 단 두 경기 만에 대표팀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기성용도 조광래호 출범 초기 부진을 딛고 최근 소속팀에서 자주 출장 기회를 얻으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상황이다. 여기에 패싱플레이와 지능적인 움직임에 능한 구자철도 충분히 조심(心)을 잡고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힘과 테크닉을 겸비한 신형민은 지난 2월 일본전에서 맹활약했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틈새를 노리고 있다.

지난 이란전보다 다르게 숫자도 많아지고 그만큼 경쟁력있는 선수가 다수 포진한 공격수도 주목할 만 한 경쟁 지역이다. 박주영(AS 모나코)의 무혈입성이 점쳐지지만 최근 부진한 움직임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K-리그에서 20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와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 현대), 떠오르는 신예 이승렬(FC 서울)이 박주영의 대안이자 조커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중앙 수비도 격전지다. 일자 수비보다 한발 앞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동시에 해내는 '포어 리베로'에 조용형(알 라이안)이 나서고 다른 두 중앙 수비로 이정수(알 사드), 김영권(FC 도쿄)이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곽태휘(교토 상가),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황재원(수원 삼성)도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들로 언제든 출격이 가능하다. 2대1 경쟁률에서 그 어느 누가 나서도 좋을 만큼 저마다 경쟁력있는 중앙 수비 자원 가운데 어떤 선수가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 움직임과 활약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밖에 오른쪽 측면에서 최효진(FC 서울)과 차두리(셀틱 FC)가 경합을 벌이고 있고, 측면 공격수에서도 최성국(광주 상무)과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이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빠른 움직임과 탄탄한 공-수 능력을 저마다 갖춘 만큼 어떤 선수가 큰 실수를 보이지 않고 자신만의 장점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가용할 만 한 선수는 많고, 자리는 한정돼 있다. 그리고 사령탑 앞에서 직접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이다. 월드컵에 출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과연 누가 울고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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