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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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상삼, '기본 잊은 플레이'가 팀 패배 불렀다

기사입력 2010.10.11 23:03 / 기사수정 2010.10.11 23:07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리버스 스윕'을 당한 것은 작은 실수에서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특히, 3차전에서 플레이이오프(이하 PO)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이대호의 수비 실책과 '캡틴' 조성환의 견제사 등이 발목 잡은 것이 컸다. 결국, 당시 선발로 나선 이재곤은 4회 초 이종욱의 홈런 한 방에 제구 난조를 보이며, 스스로 무너진 바 있다.

그런데 PO 4차전에서는 두산이 준 PO 3차전에서 보여 준 롯데와 똑같은 실수를 벌이면서, 전혀 두산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몇 차례 실수가 두산의 발목을 잡은 셈이었다. 오히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두산이 한 점 차까지 추격한 것이 이상했을 정도였다.

홍상삼, 3회 초 수비서 왜 침착하지 못했나?

'프로답지 못한' 두산의 작은 실수는 3회 초 수비에서부터 터져 나왔다. 선발로 나선 홍상삼이 바로 그 장본이었다. 신명철에게 안타를, 이영욱에게 볼넷을 내준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등장한 김상수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데에 미숙함을 선보였다. 빠른 번트 타구를 잡은 홍상삼이 3루로 제대로 된 송구를 했다면, 충분히 2루 주자 신명철을 아웃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아웃시키려는 욕심'이 컸던 홍상삼은 3루수 이원석의 키를 넘기는 악송구를 범했고, 이에 신명철을 포함하여 이영욱까지 홈을 밟을 수 있었다. 내주지 않을 점수를 두 점이나 내주었다는 점에서 너무 뼈아픈 실책이었다. 그 다음 플레이도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조동찬의 번트 타구를 그저 멍하니 바라보며, 그를 출루시켰기 때문이었다. 준 PO 3차전에서 이종욱의 홈런 한 방에 이재곤이 무너졌던 것처럼, PO 4차전에서는 번트 타구 처리 미숙에 홍상삼이 스스로 무너졌다.

어린 선수일수록 잘 던지다가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점에 있어서 홍상삼의 PO 4차전 수비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불펜 소모가 많은 두산 마운드 사정을 감안해 본다면, 홍상삼이 조금 더 분전해 줬어야 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 3회 초 수비서 홍상삼이 '정석'대로 플레이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김선우가 조기 투입되는 일도, 두산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일도 없었을 것이다.

[사진=두산 홍상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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