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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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관 "'미스터트롯', 한마디로 '새 인생의 시발점'"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8.13 08:00 / 기사수정 2020.08.13 00:2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강태관이 싱글 '내 인생의 고속도로'를 발표,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한다.

국악인 출신, 돌연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최종 12위, 조영수 작곡가의 원픽, 판트남 모두 강태관 앞에 붙는 문장들이다. 강태관은 오늘(13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싱글 '내 인생의 고속도로'를 발매한다.

'내 인생의 고속도로'는 가요계 최고의 히트 콤비 조영수 작곡가와 강은경 작사가가 오직 강태관 만을 위해 완성한 곡이다.

본격적인 컴백에 앞서 강태관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제3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 장원 수상에 빛나는 엘리트 국악인 출신이 돌연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최종 12위를 거머쥐었다. 이에 '미스터트롯'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강태관이 트로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가수 유지나의 디너쇼에 가게 되면서부터다. 강태관은 "유지나 선생님께서 국악 전공을 하셔서 제가 아는 선생님 분들과 동기시더라. 좋은 기회로 디너쇼에 가게 됐는데 라이브로 처음 보고 듣게 된 거다. 신선한 충격을 받고 트로트의 매력에 빠졌다. 그러던 중에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어떤 인맥도, 경험도 없던 강태관을 먼저 알아본 건 '미스터트롯' 쪽이었다. 강태관은 "계속 국악인으로 지내면서 참가 양식을 쓰고는 있었다. 계속 고민을 하던 중에 작가님한테 '출연 생각이 없냐'고 먼저 연락이 왔다. 주변 선생님들께서도 목소리가 트로트랑 잘 어울릴 것 같으니까 나가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셨었다. 그런 찰나에 연락이 와서 마음을 굳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미스터트롯 잠시 후 10시에 첫방송 시작해요!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미스터트롯 #본방사수 #강태관"

2020년 1월 2일, 대망의 '미스터트롯' 첫 방송 당시 강태관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글이다. 방송에 나올지, 안 나올지조차 몰랐던 그의 상황은 7개월이 지난 지금 대역전됐다. 강태관은 "참가에 의의를 뒀었다. 기대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첫 방송 때는 정말 제 얼굴이 안 나왔다. 2회가 되니까 나왔는데, 제 얼굴이 TV에 나오니까 신기했다. 제 핸드폰이 폭발했다. 제가 TV를 보면서 제가 나오는 부분을 찍고 있었는데 계속 전화가 와서 영상이 끊길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강태관에게 기억에 남는 마스터의 한마디가 있냐고 묻자 강태관은 "당연히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강태관은 장윤정을 언급하며 "맨 처음에 했었던 경연에서 '대전부르스' 부를 때, 장윤정 마스터님의 한마디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대선배신데도 저와 비슷한 시절을 보내셨기 때문에 더 이해해주시는 것 같다.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장윤정의 원픽이었을 뿐만 아니라 조영수의 원픽이기도 한 강태관, '조영수 원픽'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강태관은 대답을 잠시 망설인 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좋았다'보다 더 좋은 단계... 꿈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경연 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더 보여주시는 것 같다. 정말 인간적으로 대해주신다"며 "고기도 많이 사주신다. 중요한 건 소고기라는 점이다. '찐사랑'을 느끼고 있다"고 입담을 뽐냈다.

"경연 당시에는 사적인 이야기 없이 할 말만 딱 하시고 잘한 부분, 잘못한 부분만 콕 집어서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가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작곡가잖아요? 그런데 영수 형은 녹음할 때도 너무 잘해주시고 디렉팅도 잘 봐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 뿐이죠. 녹음하는 가수의 장점을 정말 잘 부각시켜주세요."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연기를 거듭하던 중 지난 7일 드디어 개최했다. 이에 대해 "처음에는 2만명으로 시작한다고 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인원도 점점 줄고 콘서트가 미뤄지는 바람에 5천 분이 좀 안 되는 걸로 안다. 근데 그 정도 만으로도 열기가 정말 충분하더라"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또 "너무 대단하신 게, 저 같으면 신나서 공연 규칙을 잘 못 지킬 것 같다. 그런데 관객 분들이 가만히 앉아서 박수만 쳐주시더라. 공연 러닝타임이 꽤 긴데, 어르신들도 그곳에 앉아서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다. 제 친구도 왔었는데 제 친구는 허리 아파서 못 있겠다고 하더라"라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탄했다.

1년이 채 안 된 기간 동안 트로트 가수가 된 강태관에게 '미스터트롯'이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이에 강태관은 "새로운 인생의 시발점"이라고 답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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