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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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설 "공감가는 이야기로 소통 하고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8.13 08:30 / 기사수정 2020.08.13 07:15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밴드 설(Surl)이 공감을 전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리스너들과 소통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설(설호승, 김도연, 이한빈, 오명석)은 최근 싱글 '돈트 세이 노(Don't Say No)'를 발표하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018년 싱글 '여기에 있자'로 가요계 데뷔한 설은 1998년생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설호승(보컬·기타), 김도연(기타), 이한빈(베이스), 오명석(드럼)으로 구성돼 있으며 브리티시 록과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통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드러내오고 있다. 

밴드 이름인 설은 말씀 설(說)의 의미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밴드'란 뜻을 지니고 있다. 멤버들이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음악으로 들려주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밴드를 시작하기 전부터 멤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어린 나이지만 각자 경험한 일들도 많고 여러 에피소드가 많다 보니 음악을 통해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이야기들을 다른 분들도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서 노래로 담게 됐다. 우리의 노래를 통해 공감을 전하고 싶다."(설호승) 

데뷔곡 '여기에 있자'부터 최근 방탄소년단(BTS) RM의 소개로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눈'을 비롯해 '더 라이츠 비하인드 유(The Lights Behind You)', '캔디(Candy)' '9지하철' 등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특유의 담백한 무드로 담겨 리스너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지 확신은 없었다. 우리가 경력이 많은 밴드도 아닌데 다른 분들이 우리 음악을 좋아해줄까? 걱정도 앞섰다. 그런데 신곡이 나올 때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공감 간다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소통이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한빈) 

설은 때로는 소년의 쓸쓸하고 아련한 이야기가 담긴 음악부터 또 때로는 젊은 청춘의 뜨거운 에너지가 담긴 음악까지 다채로운 분위기의 노래로 리스너들을 사로잡는다. 음악적 분위기는 물론 각기 다른 포지션 속 실력파 멤버들의 흠 잡을 데 없는 연주 역량은 곡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이끌어낸다. 

"멤버들이 악기 사운드, 연주, 오디오 장비 등에 관심이 많다. 각자 기량을 키우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전공생이기도 하니까 다들 자신의 분야에 대한 욕심이 크다. 실력과 욕심을 기반으로 단순히 보여지는 데에 중점을 두는게 아니라 내실까지 다져진 알찬 밴드라고 자부한다."(오명석) 

그 가운데, 보컬 설호승의 보이스톤은 설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는 가장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음색과 중성적인 톤을 지닌 설호승의 목소리는 설의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만큼이나 스펙트럼이 넓다. 

"중성적인 매력의 보컬들은 많지만 호승이가 단연 돋보이는 음색을 지닌 것 같다. 여러 스타일의 곡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잘 소화해낸다. 그만큼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다."(김도연) 

밴드의 프런트맨인 설호승은 무대 위에서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공연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떼창을 유도하면서 관객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가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그저 아직은 부족하니까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같은 소속사 데이브레이크 보컬 (이)원석 형에게 '무대에서 관객 분위기에 휩쓸릴 때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최대한 관객들의 분위기에 압도되지 말고 너 하나로 관객들을 휩쓸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라'고 조언해주셨다. 또 '무대에 올라가서는 네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라'고 말씀해주셨다. 큰 힘이 됐다."(설호승) 

이들은 이달 15일과 16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아, 아, 아, 아 왓 캔 아이 두?'(Ah, ah, ah, ah What can I do?)'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뤄온 단독 공연인 만큼 팬들과 오랜만에 만나 소통하고 신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좋은 추억을 만들 계획이다. 

"설은 공연의 매리트가 큰 밴드다.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갖는 단독 공연인데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이한빈) 

"원래 밴드 공연은 스탠딩 공연이지만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거리두기 좌석제로 진행하게 됐다. 스탠딩이었다면 다같이 뛰고 놀면서 떼창도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테지만 좌석제로 진행되는 만큼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완전 어쿠스틱 셋은 아니고 최대한 원곡 그대로의 무대를 보여주면서도 귀로 집중할 수 있게끔 신경을 많이 썼다."(설호승)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멈춰진 것 같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 가운데 우리가 단독 공연을 갖는다는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더 많은 분들에게 우리 음악을 들려드리고 무대를 부수겠다는 각오다."(오명석)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해피로봇레코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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