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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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도전' 받는 박주영, 필드골로 입지 굳힐까

기사입력 2010.10.11 08:49 / 기사수정 2010.10.11 08:5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모나코 왕자' 박주영(AS 모나코)은 조광래호 축구대표팀의 확실한 공격수로 입지를 굳혀 왔다. 박주영이 갖고 있는 파괴력 있는 골결정력과 최전방에서의 활발한 움직임, 창의적인 플레이는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 완전히 맞아 떨어진다. 여기에 이제는 대표 경력도 제법 될 만큼 풍부한 경험도 갖고 있다.

많은 공격수들이 박주영의 아성을 넘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넘은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보니 오히려 공격 자원이 부족해 다양한 카드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은 약점이 나타났다. 조광래 감독이 마음에 드는 공격수가 나타나지 않자 지난달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는 박주영의 경쟁자로 '신예' 석현준(아약스)만 발탁시켰다.

그러나 박주영마저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조광래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소속팀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다 측면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박주영은 현저히 줄어든 득점 기회와 그에 따른 경기력 저하로 고생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조광래 감독 부임 이후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며 예전의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 박주영은 내부적으로 가장 강력한 경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K-리그에서 최근 기량이 물오른 후보들이 대거 발탁돼 박주영의 아성을 위협하려 하기 때문이다. 현재 20골로 K-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승렬(FC 서울), 지난해보다 한층 성장하며 예리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타깃형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 현대)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물론 최전방 공격수 선발로는 박주영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신의 장기를 살리지 못하며 또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주전 자리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골이 절실하다.

박주영이 필드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9월 호주와의 평가전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5월 일본전에서는 패널티킥 쐐기골을 성공시켰고, 6월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서는 프리킥골을 넣은 바 있었다. 그러나 공격수가 필드골을 못 넣은지 1년이 넘었다는 것은 분명히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조광래호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공격수 해결 능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서 있는 박주영의 킬러 본능이 꼭 필요하다.

자존심이 걸린 한 판 승부에서 강력한 내부 경쟁도 딛고 일어서야 하는 박주영. 과연 수만 관중 앞에서 기분 좋은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대표 공격수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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