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비밀의 숲'이 3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11일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 박현석 감독이 참석했다.
지난 2017년 7월 종영한 '비밀의 숲' 시즌 1에서는 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았다.
3년 만에 돌아온 '비밀의 숲' 시즌 2에서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시즌 2에 새롭게 합류한 전혜진은 여성 최초 정보 부장이자 수사구조혁신단 단장 최빛 역을 맡아 검경의 팽팽한 수싸움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최무성은 엘리트 귀족 검사 우태하로 분했다.
이준혁은 지난 시즌, 생활형 비리 검사 서동재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사랑받았다. 첫 시즌 재벌 총수의 딸로 날카롭고 도도하게 경계의 날을 세웠던 이연재 역의 윤세아는 이번 시즌에서 남편의 죽음 뒤, 슬퍼할 새도 없이 한조그룹 대표이사직에 오르게 됐다.
시즌 1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 2에 임하며 부담감은 없었을까. 조승우는 "완전 부담이 됐다. 그렇지만 시즌 2 역시 시즌 1과 같지만 정말로 다른 작품처럼 보일 것 같다. 결 자체가 다르다. 그래서 선뜻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며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에 시즌 2가 제작될 수 있었다고 당연히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두나 역시 시청자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전하며 "'비밀의 숲'은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크다. 조승우 씨가 시즌 5까지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굉장히 두려웠다. 조승우 선배와 배두나 선배가 한다고 하니까 꼭 같이 하고 싶었다. 또 시청자분들이 이렇게까지 기대를 해주시는구나 생각하면서 뿌듯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윤세아는 "'비밀의 숲'은 여전히 새로운 작품이다. 시즌 1에서 해낸 것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시즌 2를 같이 하는 것은 당연했다"며 "유재명 선배님의 몫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전혜진은 '비밀의 숲' 시즌 2 합류를 망설였다고. 그는 "부담감도 부담감이지만 시즌 1이 워낙 사랑을 받았고, 경찰 역할을 워낙 많이 했다"며 "역할이 한정적일 수가 있어서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비밀의 숲'을 봤는데 보는 순간 너무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무게감 때문인지 현장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부담감을 감독님한테 토로하기도 했다. 초반에는 험난했다. 용어들 때문에 고생도 했지만, 같이 하는 배우들에게 물어보면서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무성 역시 부담이 있었지만, 캐스팅 제안을 받고 뿌듯했다고. 그는 "명품 드라마였기 때문에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었다"며 "막상 찍으니까 좋은 드라마는 역시 연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현석 감독은 "이전에 좋아하는 방식은 다 버리고 시즌 1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 교과서가 있는 느낌이었다"며 "시즌 2에서는 인물의 시간과 상황들이 바뀌어 있기 때문에 느낌이 다르다. 미세한 차이로 인해서 작품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다른 느낌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배두나에 대해 "당연히 좋았다"고 전했다. 이에 배두나는 "호흡은 말할 것도 없다. 시즌 1에서도 편하고 재밌게 찍었는데 시즌 2에서는 이야기를 안 해도 잘 맞았다"고 밝혔다.
또 배두나는 전혜진과의 호흡에 대해 "조승우 씨와의 호흡만큼이나 너무 좋았다"며 "찍으면서 더 사랑에 빠지게 된 것 같다. 롤모델 선배님이기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에 전혜진은 "믿고 싶고 따라가고 싶었다"며 "말하지 않아도 척척 챙겨줬다. 생각보다 털털하고, 현장을 정말 사랑하는구나를 느꼈다. 배우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무성은 조승우, 이준혁과의 호흡에 대해 "깜짝 놀랐다. 긴 분량이 한 번 나왔는데 역시 날아다니는구나 생각했다. 그 부분에서 많이 느끼고,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비숲러'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배두나는 "여러분들이 3년 동안 기다리신 웰메이드 드라마가 돌아온다. 너무 기대가 되고, 하루빨리 보고 싶고, 여러분들과 달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조승우는 "'비숲'의 모든 캐릭터가 각자 어떤 삶을 살고, 추구하는지 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밀의 숲'은 15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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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