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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김선경·장동민, 가난했던 어린 시절…母 치매-누나 희귀병 가족史 고백 [종합]

기사입력 2020.08.11 11:10 / 기사수정 2020.08.11 11:01

김영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배우 김선경과 코미디언 장동민이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배우 김선경과 코미디언 장동민이 출연했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한소희)의 엄마 엄효정 역을 맡았던 김선경은 "요즘 다경이 엄마로 많이 알아보신다. 처음 (부부의 세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게 가능한가' 생각한 동시에 인기를 예상했다. 감독님께 '이건 시청률 30%다'라고 확신했었다"고 말했다.

김선경은 "전까지는 사극을 주로했다. '태왕사신기'가 떠서 그랬는지 사극만 계속 들어왔다. 그 중에서도 센 캐릭터, 사람 많이 죽이는 악역 캐릭터를 자주했다. (극 중에서) 만명정도 죽인 것 같다"고 농담했다.

길거리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처음에 캐스팅 당했을 때는 사기인 줄 알고 안 하려고 했다. 근데 집이 좀 어려워서 돈을 벌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공개 오디션에 참가했다. 울라고 해서 울었더니, 감독님이 '얘다.'라고 해서 하게 됐다."며 연예계에 입문하게 된 길을 소개했다.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한 김선경에게는 힘든 점이 있었다. 뮤지컬계에 갑자기 등장한 자신을 보며 많은 소문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저한테 숨겨둔 딸이 있다고 하더라. 딸이 영국에 사립학교를 다니는데 학비가 비싸서 작품을 많이 한다더라. 제작자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루머도 퍼졌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어 김선경은 현재 어머니가 9년째 치매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김선경은 "어머니가 저한테 김밥집을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저는 어머니가 이제 좀 쉬셨으면 해서 못하게 했다. 근데 그게 우울증을 유발하게 한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수미는 자신의 언니가 치매로 병원에 있다며 "언니가 자신을 엄마라고 불러서 병원에 잘 못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선경은 "저한테도 엄마라고 해요."라며 눈물을 보이며 동감을 표했다.

또 김선경은 연애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결혼을) 한 번 다녀왔다. 37살에 결혼해 마흔에 이혼했다. 지금이 너무 좋다. 제 2의 20대가 지금 나에게 찾아온 느낌이다."라며 "나는 죽을 때까지 사랑을 꿈 꿀 것 같다"며 사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어 코미디언 장동민이 두 번째 손님으로 등장했다.

장동민은 어렵던 어린 시절 할머니 집에 살면서 눈치를 배웠다고 전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행동들이 습관이 되었다며 여러 일화를 소개했다. 초등학교 6학년 추석 때13살이었던 장동민이 계속 눈치를 보는 것을 본 장동민의 어머니는 다른 친척들에게 울면서 '내가 아들 하나 있는 거 잘못 키운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같이 살아야 될 것 같다'고 말하는 걸 본인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 다음 해부터 부모님과 같이 살게됐다고 전했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열심히 사신 부모님을 보며 장동민은 자신의 상황에서 가난을 탓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본인이 큰 사람이 되어서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어머니가 큰 집에 살아보고 싶어서 계속 일하려는 걸 보고 결국 3층에 달하는 대저택에서 살게 된 비화를 전했다.

또 장동민은 누나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내 인생의 1순위는 엄마고 2순위는 누나다. 어릴 때부터 큰 누나가 할머니 집에서 같이 살면서 엄마 역할을 다 해줬다. 누나가 학생 때도 일해서 열심히 나를 보살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누나가 현재 건강이 좋지 않다. 선척적 질병이 아니라 25살 무렵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건강했다. 신경계통 희귀병이다. 지금 의학기술로는 완치될 확률이 적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누나의 병을 알게 됐을 때 이야기도 전했다. "제가 입대하기 전에 아프다고 호소했다. 제대하고 나니 심각해진 모습이었다"라며 "부모님이 저 몰래 굿을 하기도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나도 무속신앙에 의지하게 되더라. 굿을 해도 누나의 몸상태가 안 좋아지더라. 그러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검사를 진행해 병명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수미는 "장동민이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 (장동민은) 결혼을 하면 가족을 누가 지키나. 엄마와 누나가 잘못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동민은 "안 그래도 얼마 전에 엄마가 '엄마랑 누나가 월세 얻어서 나갈게. 우리 때문에 네가 여자를 못 만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장동민은 화를 냈다고 전했다. "난 솔직히 지금이 너무 즐겁다. 어렸을 때 가족들이 나에게 다 해줬었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다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힘들면 나는 행복하지 않다"라며 애정 어린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수미 표 '욕'과 국밥 한 그릇으로 위로를 전하는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화면 캡처

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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