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이 영화 속 생소하고 궁금했던 단어들의 뜻풀이를 공개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1. 수태
북미 수교협정을 두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 분)은 북한에서는 뭐든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지 않냐며 북 위원장(유연석)을 자극하는 발언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그러자 북한에도 강경파가 많이 존재한다고 반박하는 북위원장의 “이짝에두 수태 많습니다”라는 대사에서 '수태'는 양적으로 굉장히 라는 뜻의 북한말로, 많은 양을 강조하기 위해 쓰인다. 또한 북한의 최고 존엄일지라도 모든 것을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북 위원장의 깊은 고뇌를 느끼게 만든다.
#2. 대상하다
북 위원장은 핵무기 검증과 반출 순서를 두고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북한이 핵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말한다. 30여 년 전, 수교를 간청했지만 미국이 이를 들어주지 않자 북한이 선택한 유일한 길은 핵이었으며 핵을 보유하고 나서야 북한을 상대해 줬다고 말하는 ‘북 위원장’의 “핵이래두 개꾸있으믄 우릴 대상해 줄 테니까”라는 대사에서 '대상하다'는 남한에서‘상대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3. 구원하다
북한 최초의 전략 핵잠수함 ‘백두호’의 승조원들은 북 위원장이 잠수함에 탑승한 사실을 알고, 평소와 같이 현지지도를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북미 세 정상이 ‘백두호’에 납치된 것을 알게 된 후, 쿠데타를 일으킨 북 호위총국장(곽도원)에 맞서 장군님을 ‘구원하겠다’라는 승조원들의 대사는 ‘구하다’라는 의미로 ‘북 위원장’에 대한 투철한 충성심을 엿볼 수 있다.
#4. 센카쿠(댜오위다오)
일본 오키나와의 서남쪽 약 410km, 중국 대륙의 동쪽 약 330km, 대만의 북동쪽 약 170km 떨어진 동중국해상에 위치한 8개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면적은 6.32km이다. 현재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중국(홍콩 포함)과 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가케무샤’ 작전을 벌이려고 했던 장소. 하지만 북한이 개입하게 되면서 ‘가케무샤’ 작전은 ‘센카쿠’가 아닌, 독도로 바뀌게 된다.
#5. 가케무샤(影武者)
미국과 일본은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센카쿠 해역에서 미국 잠수함이 일본의 배를 격침시킨 후, 이를 중국에 뒤집어 씌워 중일전쟁을 벌이려는 작전을 세운다. 해당 작전의 이름인 ‘가케무샤’는 일본어로 그림자 무사라는 뜻으로, 일본에서 권력자 및 무장이 적을 기만하거나 아군을 장악하기 위해 자신과 닮은 생김새와 옷차림의 인물을 대역으로 세운 일, 또는 그 대역을 맡은 인물을 말한다.
#6. 초계기
해상 공역을 비행하면서 경계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로, 장기간 해상에 떠서 적 함대의 동정을 감시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적외선 탐지장치, 음향 탐지기, 자기 탐지기 등은 물론 인공위성과의 통신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자국에 핵폭탄을 쏜다는 소식을 들은 일본이 북한 핵잠수함 ‘백두호’를 찾기 위해 태풍이 몰아치는 동해 바다 한가운데로 ‘초계기’를 띄운다.
#7. 능동소나
음파 탐지기 중 하나. 인위적으로 음파를 해수 중 또는 해저 지층에 송신하고 표적으로부터의 반향을 수신하여 표적에 관한 정보를 얻는 소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펄스파 또는 주파수 변조파 등의 음파를 능동적으로 송파하고, 해저, 어군 및 잠수함 등의 표적에 의한 반향을 수신하여 표적에 관한 거리, 방위, 향상 및 이동속도 등에 관한 정보를 얻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능동소나’는 미국, 일본, 대한민국, 북한 등 깊은 바닷속에서 어느 측 잠수함인지 알기 위해 사용된다.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시원한 잠수함 액션과 함께,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네 배우의 호연으로 실감 나게 그려낸 '강철비2: 정상회담'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