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 남편 이준기를 향한 문채원의 믿음에 균열이 시작됐다.
6일 방송된 '악의 꽃' 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7%, 최고 4.1%(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지원(문채원 분)이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이 남편의 시계임을 목격, 혼란에 빠진 모습으로 4회 엔딩을 장식했다.
먼저 도현수(이준기)의 누나, 도해수(장희진)가 첫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어떤 정보도 남아있지 않은 도현수를 파헤치기 위해 차지원이 직접 만나러 갔지만 돌아오는 것은 18년 동안 단 한 번도 "우리 현수"를 본 적 없다는 대답뿐이었다.
하지만 차지원은 그 말에서 동생을 향한 원망이 아닌 슬픔이라는 묘한 감정을 느껴 그녀에 대한 의구심을 남겼다.
이후 차지원은 '남순길(이규복) 살인사건'의 용의자 도현수의 최근 사진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서로의 약점을 나눠 가진 채 공조를 하게 된 백희성(이준기)과 김무진(서현우)은 이를 알아채고 경찰들 보다 먼저 도착해 사진을 빼돌릴 계획을 세웠다.
이 때 제보자의 집으로 향하던 차지원은 이번 사건과 연결된 18년 전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을 떠올리며 진범 도민석(최병모)의 사인이 자살이 맞을지, 그의 아들 도현수의 공범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드러냈다. 남편 백희성의 진짜 정체가 도현수임을 모른 채 사건에 접근하는 차지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도현수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은 경찰도, 백희성도 아닌 경찰서를 도청해 정보를 빼냈던 남순길 살인사건의 진범 박경춘(윤병희)의 손에 들어갔다. 그는 도민석이 살해한 일곱 명의 피해자 중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한 피해자 정미숙의 남편이었다. 아내가 갖고 있던 황금잉어 핸드폰 고리가 도현수에게 있음을 알고 도민석의 공범이라 확신했고 그를 자신에게 유인한 것.
박경춘에게서 사진을 되찾아야 하는 백희성은 담을 넘어 현장을 빠져나가려던 찰나 "도현수?"라고 소리친 차지원의 목소리에 동작을 멈추고 말았다. 모든 신경을 서로에게 집중한 둘의 아슬아슬한 모습이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필사적으로 달린 백희성과 이를 쫓는 차지원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어두운 창고 속으로 숨어든 백희성은 차지원에게로 떨어지려는 공구들을 몸으로 막아 그녀를 보호했다. 백희성은 아이러니한 행동의 충돌 속에서 차지원을 수갑으로 결박하고 빠져 나왔다.
방송 말미 차지원은 그 창고에서 나온 증거물인 손목시계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남편 백희성의 것과 똑같았을 뿐만 아니라 시곗줄에 자신이 생일 선물로 준 것과 똑같이 'H.S.Baek'이라는 이니셜 각인까지 새겨져있었기 때문. 이에 핏기가 사라진 채 혼란만 남은 차지원의 표정은 강렬한 엔딩을 장식, 앞으로 어떤 폭풍이 몰아칠지 기대를 더했다.
'악의 꽃'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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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