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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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레알' 대신 '짜장', 스펀지 제로 우리말 재조명

기사입력 2010.10.08 22:44 / 기사수정 2010.10.08 22:4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인터넷 신조어 '레알'에 맞설 '짜장'이라는 순우리말이 있다.

8일 KBS2TV의 '스펀지 제로'에서는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우후죽순 생겨난 인터넷 신조어에 밀려 점점 구석으로 밀려나는 우리의 말들을 조명했다.

최근 10대들을 중심으로 깜놀(깜짝놀람),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등의 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유행하고 있다.

이 중 영어인 'real'을 '레알'로 발음해 색다른 느낌으로 사용하는 게 특히 유행이다. 이에 대해 스펀지제로에서는 한글에도 '레알'과 같은 재밌는 순 우리말이 있다며 소개했다.

'짜장'이라는 단어는 표준 국어대사전 5870페이지 59번째 줄에 '과연 정말로'란 뜻으로 실려 있다. 중국 음식 자장면을 흔히 부르는 말과 같지만 허재영 단국대 교수에 따르면 짜장이란 말은 강원도 영서지역, 평북지역 이런 지역에서 광범위 하게 쓰였던 '참말로', '정말로'에 해당되는 심리표현의 부사어이다. 원래는 특정 지방의 사투리였으나 표준어로 인정, 표준 국어대사전에도 올라와 있다.

스펀지제로에서는 최근 쓰이는 '레알'과 동일하게, '짜장'이라는 말이 실제로 춘천시의 어르신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1930년에 발표된 장비석의 단편소설 '성황당', 김유정의 대표작 '봄봄' 등 문학작품에도 이 표현이 쓰였다.

방송에서 한 여고생은 "평소에 친구들하고 '레알'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순 우리말 "짜장"을 앞으로 많이 쓰도록 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KBS 2TV '스펀지 제로' 캡쳐]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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