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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테일즈, 대사 수정·금칙어 설정 논란에 사과 "진심 헤아리지 못했다"

기사입력 2020.08.03 14:4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디언 테일즈가 대사 수정 및 금칙어 설정으로 벌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가디언 테일즈 측은 3일, 이시우 사업본부장 명의의 공시자항을 통해 유저들에게 사과했다.

이시우 사업본부장은 "가디언 테일즈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여러분들의 진심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으며, 심지어 부족한 대응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이 부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사전에 공지 없이 임의로 본래 게임의 시나리오 대사에 수정을 가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단어로 변경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아울러 이런 과정에 대해 빠른 소통을 하지 못했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간 게임 내 발생되는 문제들에 대해 빠른 수정이나 공유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 게임 내 불건전 언어가 아닌 것들까지 금칙어로 선정한 점 역시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가디언 테일즈 측은 "기존에 잘못 변경한 대사는 시나리오의 흐름에 맞도록 빠른 시일 내에 재수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금칙어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대응 방안을 밝혔다.

또한 "강력한 내부 교육 및 정비를 통해 유사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 가디언 테일즈의 문제점들에 대해 빠른 소통과 점진적 개선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가디언 테일즈는 영문판에서 상대를 매춘부라고 비하하는 'You Whore'이라는 대사를 한국어판에서 '이 걸레 X이' 라고 번역해 출시했다. 일부 유저들이 '여성 혐오'가 아니냐며 이를 지적했고 가디언 테일즈는 패치를 통해 '광대'로 이를 수정했다.

그러나 광대라는 표현 역시 영화 '조커'의 주인공을 빗대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는 지적이 있었고 적절한 번역이 있음에도 해당 표현을 쓴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또한 버그나 유저들의 문의에 대해 뒤늦게 패치를 했던 모습과 달리 주말에 급하게 이를 수정하려다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까지 발생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더불어 비속어를 필터링하는 금칙어 설정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임신' 등의 단어도 필터링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저들의 불만은 커져갔다.

가디언 테일즈 측은 한 차례 해명 공지를 내걸었지만 유저들의 불만은 계속됐고 결국 제작본부장 명의의 사과문이 게재됐다. 가디언 테일즈 측은 유저들에게 게임 내 화폐 '젬'과 커피를 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내용도 추가로 전했지만 오히려 '보상만 주면 끝이냐'는 반발만 불러일으켰다.

한편, 지난달 16일 출시된 가디언 테일즈는 사전예약 100만 명 돌파를 비롯해 양대 마켓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대작 IP 속 신선한 게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가디언 테일즈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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