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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돌아오면"…국대+ML 드림팀 뜬다

기사입력 2020.07.31 05:30 / 기사수정 2020.07.31 02:1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주축 타자가 다수 포진해 있는 키움 히어로즈.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애디슨 러셀이 오면서 타선이 한층 강화됐다. 하지만 부동의 4번 타자가 잠시 이동해 있다.

박병호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6번 타자 선발 출장했다. 6번 타자 선발 출장은 키움 이적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LG 소속 당시 2010년 6월 20일 잠실 롯데전 이후 3693일 만의 변화다. 지금 키움은 호화 타선 구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주축이 돼야 할 박병호가 주춤하다. 올 시즌 타율 0.231 OPS 0.825 기록하면서 예년만큼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언제든 되찾을 평균이 있는 박병호다. 손혁 감독은 30일 브리핑에서 최상 시나리오를 그리는 데 박병호가 필수적 요소라고 얘기했다. 그는 "사실 병호가 4번 타순에서 쳐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정후나 하성이가 4번 자리를 번갈아 맡아 줬지만 4번 타자라는 중압감은 상당하다. 그곳에서 느끼는 압박은 분명 다를 것이다. 4번 타자 박병호가 돌아오는 것이 우리로서 최선"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박병호가 압박을 덜 느낄 수 있게 타순 조정을 해 왔다. 29일 잠실 두산전 포함 다섯 차례 5번 타순으로 조정해 줬고 30일 경기는 6번 타순으로 한 타순 더 내렸다. 그는 "편안히 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간판 타자의 반등을 바랐다.

박병호 반등이 곧 마지막 퍼즐이 됐다. 손 감독은 "(4번 타순 앞뒤) 3, 5번 타순에서 (러셀 또는 이정후 중) 누가 치든 강할 것"이라며 "러셀이 3번 타순에서 (첫 두 경기 동안) 잘 쳤지만 이제는 2, 4번 타순에서 치게 할까 고민 중이다. 그래야 정후가 다시 3번 타순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성이는 2, 4번 타순을 비교했을 때 타순별 스윙 크기 차이가 있다"며 "타격코치와 논의 후 2번 타순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맞는 옷을 입자 '강한 2번' 김하성은 올 시즌 해당 타순에서 타율 0.304 OPS 0.954를 기록했다.

손 감독은 투수 출신으로서 현 키움 타선을 상대하는 상상을 해 봤다. 그는 "내가 투수면 러셀 앞뒤 타순에서 강타자가 붙어 있으니 다 불편할 것 같다"며 "강타자가 줄줄이 나올 때 투구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실현까지 박병호 반등 하나 남았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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