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트로트 가수 최진희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27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최진희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낸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진희는 긴 공백기에 대해 "2007년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원래 내가 태어날 땐 굉장히 부잣집 딸이었다. 찬모도 있고 유모도 있고 방도 여러 개 있고. 세 살 되던 해 아버지가 사기를 당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최진희는 "아버지가 힘들어지면서 몸이 많이 아프셨다. 예전에는 폐결핵이라고 했다. 지금처럼 보험이 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병원에 있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가 간호사가 주사 놓는 걸 눈여겨보다가 아버지가 퇴원하면 집에서 주사를 놓고 그랬다"라며 설명했다.
김수미는 "생계는 어머니가 일을 하셨냐"라며 궁금해했고, 최진희는 "어머니가 대단하시다. 시장에 가면 어묵을 잘라낸 걸 얻어왔다. 그런 식으로라도 해서 가족이 흩어지지 않고 살아온 것만으로 다행이다. 나중에 '아비 없는 자식 만들지 않기 위해 살았다'라고 하시더라"라며 털어놨다.
더 나아가 최진희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가 1년 조금 더 있다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뇌출혈로 쓰러지셨는데 뇌사 상태로 7개월 계셨다. 나중에 병원에서 대장암도 있었다더라"라며 밝혔다.
또 최진희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가 기운이 없고 늘어지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마음 둘 데가 없어서 그러시는 모습이. 평생 아버지 병간호하고 여섯 자식들 먹이고 키우며 여자의 인생은 하나도 없었다"라며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최진희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실의에 빠졌고, 매일 눈물을 흘리다 결국 성대 변형까지 겪게 됐다고. 최진희는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말을 못했다"라며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최진희는 구안와사, 신종플루, 신우신염 등 끊임없이 건강 이상을 겪어 5년간 가수 활동을 할 수 없었고, 5년 만에 30주년 콘서트를 통해 가수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진희는 복귀 무대에서 어머니가 가장 그리웠다고 고백했고, 어머니를 생각하며 '천상재회'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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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