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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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친모 "딸 상속 금액 몰라…상황 안 돼 안 키웠을 뿐" [종합]('스포트라이트')

기사입력 2020.07.23 23:53 / 기사수정 2020.07.23 23:55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고 구하라 친오빠와 생모가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2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는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와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 중인 친모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고 구하라는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의 재산은 친부와 친모가 각각 50%씩 상속을 받게 됐다. 그러나 친부는 오빠 구호인씨에게 자신의 몫을 양도했지만, 20여년 간 연락도 없던 친모가 절반의 재산을 상속받게 돼 논란이 일었다.

친모는 구하라 남매가 어릴 때 집을 나갔고, 고인의 사망 이후 변호사를 선임해 상속권을 주장하며 나타났다. 이에 구호인씨는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분할 심판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구호인 씨는 동생의 재산에 대해 "법상 부모한테 가는데 아버지 50, 어머니 50 되어 있다"며 "일반 사람들이 상상, 생각하고 있듯이 재산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 성장 과정에서 엄마라는 존재 없이 컸다. 생모한테 동생 재산이 간다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며 "장례식장에서 지인들이랑 잠깐 나와 있는 사이에 아내한테 연락이 왔다. 생모가 난리를 치고 있으니 얼른 오라 해서 갔는데 상주복을 입겠다고 거기서 난리를 치셨다"고 밝혔다.

구호인 씨는 "그분이 동생 지인들한테 엄마라고 상주복을 입고 인사하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돼서 상주복을 못 입게 했다"며 "휴대전화 덮개가 덮여져 있으면 불빛이 꺼져있어야 하는데 켜져 있어서 녹화하고 있냐고 했다. 녹화를 하고 있었다. 절대 안 지우려고 했다. 너무 화가 나서 휴대폰을 뺏으려고 했는데, 오기로 휴대폰을 절대 안 주셔서 녹음한 것만 삭제하고 돌려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녹음을 하냐'고 물어보니 '나중에 딴말 할까 봐 그랬다'라는 식으로 말했다. '구호인 너 후회할 짓 하지마'라고 하면서 나갔는데, 혹시 뭐라도 노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하라 생모는 제작진을 만나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녹음이 아니라 호인이를 불러서 '상복을 주라' 그 이야기를 했을 때 상복을 주네, 안 주네 하다 보니 그때 호인이, 전 남편이 불 질러버린다고 했다. 녹음하려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눌렀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발인이 끝나기 전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하라의 이모 권유 때문이었다고. 친모는 "변호사 님한테 알아서 하라고 했다. 딸이 죽었는데 무슨 상속이, 돈이 중요해서 그랬겠냐. 어떻게 됐는지 지금도 잘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 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른다. 더이상 묻지마라.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부모가 자식을 안 키우고 싶겠냐. 그렇지만 나도 사연이 있다. 아무것도 직업 없이 가방 하나 가지고 나온 상황에서 제가 키우고 싶었지만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돼서 안 키웠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람 나서 가출 했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저녁에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 남편이) 머리를 밀고 칼을 가지고 와서 나를 죽이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구하라의 일기장에는 어머니의 외도에 대해 적어놓은 것이 있었다. 구하라의 지인은 "언니는 (친모가) 바람피운 것도 다 알고, 다른 아저씨랑 만나는 것도 다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고인의 친모는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하라가 저를 찾았다. 엄마를 원했고, 갑자기 나타나서 돈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3년 전 구하라와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구하라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친모는 "엄마랑 같이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여행도 다니고 좋은 시간 많이 갖자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구호인 씨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구하라에게 의료진이 생모를 찾아보라는 권유를 했다며 "몸이 좋아지지 않으니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친모는 "엄마를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너무 미안해서 많이 울었다. 만나서 밥 먹고, 찻집에서 차 마시고, 앉아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당시 구하라와 동행했던 지인은 "(친모가) '내가 하라 엄마야'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친구분도 있었던 것 같다. 엄마를 보고 엄마가 날 그냥 따뜻하게 안아주고, 따뜻한 이야기하고, 이걸 원했던 것 같은데 친척들, 친척 애들까지 부를 수 있는 가족들은 다 왔다고 보면 된다. 잔칫날 같았다"고 회상했다.  

또다른 지인은 친모가 구하라 남매 가까이에 있었지만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인 A 씨는 "문만 열면 나가서 아이들을 찾을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근데 나를 안 찾았어, 이모' 이러더라. 하라 소식을 다 알고 있고, 하라 엄마라고 그러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애가 거기서 너무 어이없어 했다"고 전했다.

구하라 재산을 사회에 기부를 한다면 자신도 사회에 기부를 하겠다고 밝힌 생모. 구호인 씨는 "순수한 마음으로 재단을 만들어서 여기저기 도와주려고 한다. 그분께서 그렇게 주장을 한다면 만약 재단을 만들었을 때 기부를 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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