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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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이을 '썸머퀸' 대체 어디있나요? [차세대 썸머퀸①]

기사입력 2020.07.22 12:00 / 기사수정 2020.07.22 11:3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넘사벽' 썸머퀸 씨스타(효린, 보라, 소유, 다솜)가 해체한지도 어느덧 4년이 지난 가운데, 차세대 썸머퀸은 여전히 '공석'을 유지하고 있다. 씨스타를 넘을 썸머퀸은 정녕 없는 것인가.

씨스타는 지난 2010년 6월 4일 데뷔해 탄탄한 가창력과 섹시미로 여름을 공략하며 '썸머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Loving U', 'Touch My Body', 'I Swear', 'Shake It' 등을 모두 연속 성공시키며 '썸머퀸'으로 등극한 이들은 '여름은 씨스타'라는 공식까지 만들었을 정도다.


데뷔곡 'Push Push' 때부터 씩씩하고 파워풀한 인상을 준 씨스타는 2010년부터 MBC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에 출연해 멤버 보라가 월등한 기록을 내면서 체육돌로 급부상했다. 이후 효린이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뽑내 '한국의 비욘세'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건강하고 파워풀하다는 이미지를 얻는데 큰 몫을 했다.

씨스타가 무대 위에서 단순히 건강해보인다는 말을 듣는 것을 넘어 섹시한 건강미로 타 섹시 걸그룹들과는 차별화가 됐다는 반응이 많이 나온 건 2014년 'Touch My Body' 때다. 콘셉트에 팀을 끼워 맞추기보다는 그동안 가꿔온 몸매와 누적된 캐릭터를 한 점으로 폭발시키는 것에 가까운 시원한 여름 콘셉트으로 컴백한 씨스타는 대놓고 야하기보단 발랄한 멜로디와 엉덩이 털기춤 등 귀여움으로 과하지 않는 섹시함을 보여줬다. 

비주얼적으로도 근육이 많고 태닝한 모습이 탄탄하고 건강해 보여 많은 여성들이 닮고 싶은 '워너비 몸매'로 뽑고 부러워했다. 보통 걸그룹하면 마르고 하얀 여리여리한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씨스타는 글래머적이며 근육이 많은 건강한 모습으로 타 걸그룹들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갖게 됐다.

2014년 'Touch My Body'로 활동한 씨스타는 '2014년 요즘 가장 핫한 걸그룹 아이돌/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시원한 여름에 제격인 걸그룹 신곡'에서도 씨스타의 'shake it'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실 씨스타는 처음부터 여름을 대표하는 걸그룹은 아니었다. 데뷔곡 'Push Push'는 스포티하면서 발랄한 느낌이었고, '가식걸'은 소녀 감성 곡으로,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여자의 행동들을 나타내는 가사와 콘셉트였다. 

씨스타19의 '마보이' 또한 소녀 감성의 노래다. 큐티섹시 이후 나온 '니까짓께'는 '니까짓께 뭔데 내눈에 눈물나면 니 눈에는 피눈물나'의 가사로 상처받은 여성의 당당한 메시지를 나타냈으며, 'So Cool' 또한 '초라한 둘보다 화려한 솔로가 좋아 나 이제 더 쿨해질 거야'라는 당당한 가사와 콘셉트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나혼자' 이후 나온 썸머 스페셜 'Loving U'부터는 기존 곡의 콘셉트와 다른 더운 여름에 듣기 좋은 시즌송과 여름 콘셉트로 활동했다. 이후 2014년에 나온 'Touch My Body'가 한 여름에 듣기 좋은 여름곡으로 꼽혔으며, 같은 해 스페셜 앨범으로 발매된 'I Swear'도 여름이 끝나기 직전에 듣기 좋은 여름 시즌송이다. 

2015년 활동한 'shake it'도 여름에 듣기 좋은 펑키한 곡이다. 2012년, 2014년, 2015년까지 여름에 듣기 좋은 시원한 곡으로 쭉 활동을 해오다가 그동안의 여름 시즌송들이 지겹다는 리스너들의 의견을 반영해서인지 2016년에는 드디어 애절한 곡인 'i like that'으로 컴백했다. 하지만 또 한편에선 계절감이 아쉽다, 여름송으로 나왔으면 좋았을거라는 의견도 많았다.

현재 멜론에서 씨스타를 검색하면 죄다 상위권 노래는 여름 시즌송이다. 물론 애절한 가창력의 곡들도 연간 성적은 좋지만 롱런하는 곡은 여름 곡이다. 많은 대중이 씨스타의 여름 노래를 좋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씨스타가 유독 여름하고 잘 어울리는 이유는 무대 위에서 여름송을 부르고 춤출 때 씨스타의 탄탄한 몸매와 파워풀한 보컬과 섹시한 퍼포먼스 등이 시너지를 일으켜 대중이 더 신나게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체를 발표했을 당시 많은 대중이 '씨스타가 없으면 여름이 여름이 아닌데', '이제 여름에 무슨 노래를 들어야 하나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씨스타가 여름 시즌 대중음악계에서 엄청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하나 재미있는 점은 씨스타의 앨범 발매 시기를 보면 'Push Push'가 6월 3일, 'So Cool'이 8월 9일, 'Loving U'가 6월 28일, 'Give it to me'가 6월 11일, 'Touch My Body' 7월 21일, 'I Swear'가 8월 26일, 'shake it'이 6월 22일, 'I like that'이 6월 21일 등 6월~8월까지의 앨범 발매일이 많다.

자타공인 '썸머퀸'이라고 불리던 씨스타는 지난 2017년 5월 23일 공식 팬카페에 올린 멤버들의 자필편지를 통해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같은 달 31일 마지막 싱글 'LONELY'를 발표하며 데뷔 7년만에 해체를 맞았다.

해체 후 멤버들은 각각 배우와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6월 4일,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멤버들은 각각의 SNS에 소감을 게재하기도 했다.

([차세대 썸머퀸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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