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라디오쇼' 지상렬이 센스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2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개그맨 지상렬이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저랑 밀접한 관계인 분이다. 입만 열면 멘트가 쏟아진다. 훈민정음으로 드립치는 남자, 혀에 와이파이가 달린 남자, 지상렬 씨다"라며 게스트 지상렬을 소개했다. 박명수는 "70년생 동갑 연예인 만나기가 힘든데 오랜만에 만났다"고 반가워했다.
박명수는 "인간 지상렬에 대해 알고 싶다"며 결혼과 소개팅에 대해 물었다. 이에 지상렬은 "저는 막지는 않는다"며 "제가 인연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부러 막는 건 아니고 열어놓고 있다. 연분은 어디서 닿을지 모르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상형에 대해 "저는 귀여운 스타일보다는 잘생긴 스타일이 좋다. 진하고 묵직하게 생긴 얼굴을 좋아한다"고 공개했다.
최근 지상렬은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조수희와의 소개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상렬은 "소개팅은 노사연 누나가 예전부터 작전을 짰더라. 그분도 혼자고 저도 혼자여서 둘이 만나면 좋겠다고 해서 만남을 성사시키셨다. 저는 모르고 나갔는데 아무래도 서로 적은 나이가 아니니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라며 "끝나고 그분이랑 술 한 잔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코너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서 지상렬은 "저는 예전부터 나이가 들면 지인들과 회에 소주 한 잔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그걸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다시 한 번 묻자 "냉삼겹은 편안하게 먹는다. 매일 먹을 수 있다. 생삼겹도 좋지만 요즘 냉삼겹이 괜찮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지갑에 현찰이 얼마나 있냐"는 물음에는 "지갑에는 75만 원이 들어있다. 어느 은행에 얼마가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찰도 든든하게 갖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지상렬의 센스 있는 말솜씨에 감탄, 그 비결을 물었다. 지상렬은 "연습은 안 한다"며 "미리 생각하고 나오면 멘트가 상한다. 돌려막기는 한다. 그렇지만 될 수 있으면 썼던 말을 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과거 함께 라디오에 출연했었던 홍현희도 그의 입담에 반했었다고. 지상렬은 "라디오 진행을 할 때(홍현희가) 게스트로 나왔었다. 금은 돈을 버니까 얼굴이 주상복합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당시에 저한테 올 때만 해도 제가 너무 힘들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때 (홍현희가)저한테 많이 기댔었다. 그때 살짝 보면 신호등에서 안구에 하트가 보였다. 신호등을 건너려고 하길래 파란 불 아니고 빨간 불이니까 건너오지 말라고 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상렬은 '개아빠'로 유명한 만큼 각별한 개사랑을 드러냈다. 지상렬은 "내 인생이다. 저는 개만큼만 살고 싶다. 장가가 늦어지는 게 그 이유일 수도 있다. 반려견은 제 삶의 버팀목이고 제가 방전되지 않게 충전해준다"고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자랑했다. 이어 "반려견을 입양할 때, 단순히 예쁘고 귀여워서 입양을 하는 건 찬성하지 않는다. 끝까지 책임지셔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상렬에게 소개팅이란?'이라는 질문에는 "부담이다. 누구한테 소개팅 받은 경험도 별로 없다. 잘되면 좋은데 안되면 어떡하냐"고 답하며 조심스러워했다. 마지막으로 지상렬은 "행복이란 지금이다"라며 "잘 살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 넘어지지 말고, 넘어지면 연고를 바르면 된다. 생각이 몸을 이길 수 있다"며 청취자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당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공식 인스타그램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