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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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시즌프리뷰]두산 '올해는 누가 미치지?'

기사입력 2007.03.10 11:51 / 기사수정 2007.03.10 11:51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2006시즌 후 전력보강이 없었던 두산베어스가 '올해도 우리는 예상을 뒤엎는다' 라고 선포했다.

다음달 6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8개 구단의 전체적인 전력 평준화로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각 구단별로의 전력을 분석하고 중요한 요점을 소개하려 한다.

두산은 김경문(49)감독이 부임한 이후 해마다 전문가들의 전망을 비웃으며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지난 시즌도 4위 KIA 타이거즈에 불과 한 게임 차로 뒤졌을 뿐이다. 올 시즌도 곰의 뚝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선발진 '3년차 듀오가 있잖아!!'

외국인 원투펀치 다니엘 리오스(35)와 맷 랜들(30)은 존재만으로 믿음직 스럽다. 리오스는 한국에서 5년간 1007.1이닝을 던졌음에도 아직 싱싱한 구위를 뽐내고 있으며 랜들은 한국에서 '수싸움의 기술'이 부쩍 늘었다.

문제는 옆집으로 건너 간 박명환(30.LG)의 공백이다. 일단 선발 두 자리는 김명제(21), 금민철(21) 두 3년차 선수들로 채워질 예정인데 올 시즌 새로 바뀐 스트라이크존에는 다른 팀 투수들보다 적응이 빠르다.

서클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는 김명제에겐 밀어던지는 식의 투구에서 변화구를 '잡아 채서 긁어' 던질 줄 아는 노련함이 필요하고 금민철은 스프링캠프의 상승세를 시즌까지 잘 이어가야 한다. 나머지 한 자리는 2년만에 돌아온 노경은(23), 이경필(33), 아직 어깨가 싱싱한 서동환(21)등이 각축 중이다.

두산 타선, '신데렐라'가 많이 나와야 한다

지난 시즌 도루 1위(51개) 이종욱(27)의 실력은 수준급이다. 부상이 없다면 올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일테지만 그의 플레이 성향(많은 3루 도루, 몸을 사리지 않는 펜스플레이)은 부상 위험이 너무 크다.

상무 제대 후 3번에 배치될 유재웅(28)과 롯데에서 공수해 온 최준석(25)은 김동주(32)와 함께 중심타선에서 지난 시즌의 홈런 갈증(팀 홈런 55개)을 날려줘야 하고 지난 해 2루 주전을 꿰찬 '고제트' 고영민(24)의 조금 더 나은 활약도 필요하다.

손시헌(27.상무)이 떠난 유격수 자리는 두산의 고민거리다. 안상준(35)이 전지훈련에서 3할을 치긴 했지만 선구안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그의 원래 포지션은 3루다. 수비는 나주환(23)이 낫지만 나주환은 타격이 문제다(스프링캠프 타율 .143).



짬밥의 힘은 있는데 왼손은...?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구자운(27), 정성훈(30)의 가세는 계투진의 내린 단비다. 구자운이 'Mr. Gameover' 정재훈(27)의 앞을 다져주고 정성훈이 2004년 활약을 재현한다면 김승회(27)가 지난 해처럼 지쳐서 허덕일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군입대 예정인 이혜천(28)의 공백으로 인한 왼손 투수 부재. LG에서 보상선수로 데려온 신재웅(25)이 부상으로 캠프에서 조기이탈해 코칭스태프의 걱정이 쌓이고 있다. 2005년 신고선수로 들어온 원용묵(21)이 2군에서 처럼 좋은 공을 뿌릴 수 있어야 한다. 

국내에서 정재훈 정도의 포크볼을 구사하는 투수는 이상목(35.롯데)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스트라이크 존의 상하 폭이 커진 만큼 정재훈의 위력도 커질 것이다.

Key Player- 유재웅 '올해 목표는 유망주 탈피'

지난 시즌 두산은 팀 안타 1위(1068개)를 기록했으나 홈런은 꼴찌(55개)에 머물렀다. 유재웅의 올해 임무는 호쾌한 홈런으로 앞선의 이종욱,고영민 등을 홈으로 들여보내는 것이다.

유재웅은 프리배팅 비거리를 따졌을 때 김상현(26.LG)과 함께 국내 선수 최고를 다투는 선수다. 문제는 변화구 대처 능력과 선구안 향상, 체력에 있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펀치력은 합격을 받았다.(홈런 3개 장타율 .720)

외야 수비가 좋다거나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도 그의 장타력에 많은 기대를 쏟고 있다. 과연 그는 향상된 타격능력으로 장타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두산의 홈런 갈증을 말끔히 씻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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