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원미경이 정진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13화에서는 김상식(정진영 분)이 이진숙(원미경)과의 데이트에 나섰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이날 김상식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돌연 쓰러지고 말았고, 이진숙은 놀란 얼굴로 쓰러진 그를 부축했다. 이후 응급실을 찾아간 두 사람은 한 남매가 아픈 부모를 걱정하는 대화를 듣게 되었고, 이진숙은 씁쓸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는 김상식을 바라봤다. 김상식은 공연을 보지 못해 아쉬운 듯한 얼굴로 침대에서 일어났고, 이진숙은 "몸이 아프면 쉬겠다고 하지. 백날 천날 하는 공연 놓치면 뭐 어떠냐"라고 다독였다.
이에 김상식은 "내가 진숙씨 말로는 못 이기지 않느냐. 그러니 도시락을 던졌을 거다. 나 도시락만 던진 거 맞느냐. 유리창 깨고 그런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이진숙이 "애들 앞에서 한 번이라도 그랬다면 예전에 내가 당신 내쫓았을거다"라고 답하자 "속 좁고 무식해도 나 그 정도는 아니었을 거다. 나 어디 탈 난 건 아닐 거다"라고 중얼거렸다.
이어 병원에서 나온 두 사람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고, 이진숙은 김상식에게 밥을 먹여주었다. 이 모습을 본 이진숙은 "김상식씨 평생 내 말 안 들었다. 이제는 내 말 좀 들어라. 어디 아픈가 불안불안하지 말고 큰 병원 가서 검사받자. 나이 들면 병을 친구로 알아야 한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상식은 "아까 듣지 않았느냐. 부모가 말썽 피우면 애들 늙는다고. 내가 말썽 많이 부리지 않았느냐. 당신 억울하겠다. 똑똑이가 나 때문에 말썽쟁이가 되어서. 애들한테 우리는 평생 세트다. 내가 말썽 장유면 나를 선택한 당신도 말썽쟁이다"라며 투덜거렸다.
이후 이진숙은 딸 김은주(추자현)가 찾아와 "엄마는 졸혼 하면 제일 먼저 뭐하려고 했느냐"라고 묻자 그동안 숨겨왔던 꿈을 털어놨다. 이진숙의 꿈은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 그녀는 "평생 아등바등. 빈둥거리며 살지 못했던 것 같다. 네 아버지도 그렇게 살다가 어느 날 확 늙었다"라며 씁쓸해 했고, 김은희(한예리)는 셋이 함께 가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세 사람은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본 이진숙은 곁에 없는 김상식을 떠올렸다. 이후 그녀는 건강검진을 앞둔 김상식에게 "당신이 태산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난 책임지라고 할까 봐 도망친 그 사람 생각해본 적 없다. 당신 평생 허깨비랑 싸운 거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이진석은 "젊은 시절. 당신이 아무것도 묻지 않고, 우리 둘이 헤쳐나가면 된다고.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선언했을 때 멋져 보였다.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한 약속. 지금껏 잘 지켜준 거 고맙다. 뭐 하느라 세월이 이렇게 가버렸나..."라고 말했고, 김상식은 "나는 허깨비랑 싸운 게 아니라. 나는 비겁한 나와 싸웠다. 누가 나보고 나쁜 놈이라고 손가락질할까 봐 예전에 그 멋진 청년을 당신이 아니라 내가 먼저 잊고 산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김은주가 이진숙에게 윤태형과의 이혼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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