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최근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한동희를 칭찬했다.
허 감독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7차전을 앞두고 한동희가 최근 타격 재능을 유감없이 보이고 있는 데 의견을 전했다.
한동희는 9일 대전 한화전에서 데뷔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1회 초 선제 스리런 홈런을 치고 나서 6회 초 한화 선발 투수 김범수에게 다시 한 번 피홈런을 안겼다.
이때 147km/h 직구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높이 떴는데도 끝까지 힘이 실렸다. 밀어서 105m를 날렸다는 것 자체만으로 고무적이다.
허 감독은 "나는 넘어갈 것으로 봤다. 옆에서 '아니다' 했는데도 나는 넘어갈 줄 알았다. 스프링캠프 때도 그렇게 넘길 수 있는 능력을 보였고 타구 속도도 좋으니 넘어갈 것 같더라. 다른 사람은 안 넘어갈 줄 알았다고 했지만"이라며 높이 떠 가는 타구가 담장을 넘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타구질적 향상 대비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터뜨릴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말 대신 홈런 두 방으로 입증했다.
허 감독은 "한 가지만 믿어 왔다. 한동희는 국내에서 타구 속도가 6, 7위권이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항상 열심히 운동하는 것만 아니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석에서 결과가 물론 중요하겠지만 한동희가 잘하고 못하고 생각하는 것보다 그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보고 기용해 왔다. 선수는 안타를 못 치면 스트레스 받는다. 흔히 '장점만 보고 기용한다'고 하지만 실제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나는 맹신이라 할 만큼 믿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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