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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신이 떴다' 설운도·장윤정, 레전드 듀엣이 남긴 여운 '멍에' [종합]

기사입력 2020.07.08 23:04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트롯신이 떴다' 설운도&장윤정, 남진&김연자가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8일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 18회에서는 양세형,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남진, 정용화가 듀엣 파트너를 선정했다.

이날 장윤정은 신곡 '운명에게'를 선보였다. 장윤정은 "저한테 발랄하고 신나는 노래를 바라셨을 분들은 아쉬움이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해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롯신들의 과거 듀엣 영상이 공개됐다. 먼저 남진과 김연자의 36년 전 듀엣 무대. 두 사람은 기억 안 난다며 깜짝 놀라기도. 김연자와 주현미가 1987년에 부른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에 이어 장윤정이 이미자와 부른 '어머나' 무대가 공개됐다. 장윤정은 "얼마나 영광이었겠냐. 심장이 바들바들 떨렸다. 초면인데 제 노래를 하라고 해서 너무 죄송스럽고 불편했다. 무대에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라고 밝혔다.


주현미와 故 이주일의 무대도 있었다. 이주일의 애드리브에 웃음이 터진 주현미는 눈을 감고 부르다 이주일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급기야 옆으로 도망을 가 웃음을 안겼다. 주현미는 "기억이 안 난다. 워낙 이주일 선배하곤 이런 무대가 많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세기의 라이벌' 남진, 나훈아의 1987년 듀엣 무대도 등장했다. 유일한 듀엣 무대라고. 

트롯신들은 함께 듀엣 무대를 꾸미기로 했다. 양세형이 "저도 낍니다"라고 하자 트롯신들은 당황했다. 양세형은 "저도 이 얘기 들었을 때 이것 때문에 여기 오기 싫었다"라고 말하기도. 장윤정은 병뚜껑 게임을 통해 1등을 차지했지만, 파트너 선정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설운도는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했고, 장윤정은 "그럼 이 게임을 괜히 한 건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정용화는 "편먹고 족구를 하자"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결국 설운도의 제안대로 제비뽑기를 하게 된 트롯신들. 장윤정의 듀엣 파트너는 설운도였고, 설운도는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이름을 뽑은 정용화는 "원래 이 분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바로 주현미였다. 주현미는 "그럼 설운도 씨 사위가 아니라 내 사위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남진은 김연자를 뽑았고, 장윤정은 "옛날 영상 다시 한번 볼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남은 건 진성과 양세형이었다.


이후 남진과 김연자의 듀엣 무대가 시작됐다. 36년 전 영상이 등장하며 2020년 버전 '그런거야'를 선보였고, 장윤정은 "36년 만에 원키로 부르시는 게 대단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흥겨운 '파트너' 무대가 이어졌다. 설운도는 "타임머신 같았다"라며 감탄했다. 

설운도와 장윤정은 김수희의 '멍에'를 준비했다. 장윤정은 "이별한 후 같은 노래를 다른 공간에서 부르는 콘셉트다. 전 남자친구랑 이별하고 통화하는 느낌이었다"라고 했고, 설운도는 "전 초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여학생이 생각나더라. 첫사랑이랑 헤어질 때도 비가 왔다"라고 밝혔다.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애절한 감성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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