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28 18:49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U-17(17세 이하) 여자대표팀이 28일 오후 금의환향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7 대표팀은 26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FIFA 여자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과 3-3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이날 귀국 기자회견장에는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선수 가족들, 취재진과 팬 등 수백명이 함께 해 이번 우승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최덕주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대회 기간 중 부족하다는 점을 많이 느꼈고, 단지 시합만 열심히 하다 돌아왔는데 우승이란 성과를 거뒀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이제야 우승한 게 실감이 난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주장 김아름(포항여전자고) 역시 "떠나기 전에 우승한다고 말은 했지만 우리 스스로도 반신반의했는데, 이제 실감이 나는 것 같다."라며 ""우리가 성적이 좋아서 많은 관심이 모였지만, 평소에도 이러한 관심을 보내주신다면 감사하겠다."라며 여자 축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대회 8골 3도움으로 득점왕(골든부트)와 MVP(골든볼)를 동시에 거머쥐며 3관왕에 올라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대표팀 간판 공격수 여민지(함안대산고)는 "지소연(한양여대) 언니가 (U-20 여자월드컵에서) 실버슈를 받는 걸 보고 나는 골든슈를 받고 싶었는데, 그게 현실이 돼서 기쁘다."라며 "앞으로 중요한 대회가 많은데 이번에 좋은 경험을 했다. 열심히 준비 잘해서 여자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이 한 몸 바치겠다."라며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정말 자랑스럽고 큰 일을 해냈다. 최덕주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21명 모두 정말 수고했다. 이번 우승은 2002년 월드컵 4강에 버금가는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여자 축구팀은 국내에 65개팀 밖에 안된다.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에 세계 축구계가 놀라고 있다.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대표팀의 우승을 축하했고,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앞으로 여자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더 많은 여자축구팀이 창단되도록 정부차원에서 힘써보겠다"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표팀은 오후 7시 15분부터 공중파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는 환영행사에 참가한 뒤, 파주NFC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29일 정오에 대표팀은 청와대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뒤, 오후 3시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환영연 및 해단식을 끝으로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사진=U-17 여자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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