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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동방신기→빅뱅·씨엔블루…'예비역'이 된 아이돌 [군백기 점검①]

기사입력 2020.07.08 11:50 / 기사수정 2020.07.08 10:0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온 아이돌 그룹들이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군백기에 대한 후배들의 고심을 덜어주고 있다.

신체 건강한 한국 남성들에게 군대라는 곳은 누구나 거쳐 가야 하는 곳이다. 비록 18개월로 축소되긴 했지만 강제로 한 곳에 묶여있어야 하는 것은 젊은 청춘에게 여러모로 큰 고민거리를 안겨줄 수밖에 없다.

특히, 20대 최전성기를 보내는 아이돌 그룹의 경우 이러한 고민이 더 커진다. 사실상 모든 아이돌이 군입대를 최대한 미루며 나이 차이에 따른 멤버들 간의 자연스러운 '배턴터치'를 통해 팀적인 공백을 최소화한다. 

팬들의 시선 역시 많이 바뀌었다. 한 멤버당 2년에 가까운 공백을 가져야 하지만 팬들은 함께 군 생활을 버티는 고무신의 마음으로 '우리 멤버'의 군생활을 응원한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모든 멤버의 군백기를 마친 팀들은 완전체로 모여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있다.

▲ 슈퍼주니어, 10년 군백기에도 거뜬한 팬덤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무려 10년의 군백기를 가진 팀이다. 현재 16년 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완전체로 활동했던 기간이 군백기를 가졌던 기간보다 짧은 셈이다.

지금은 팀을 탈퇴한 강인이 2010년 7월 5일 현역 입대하며 기나긴 군백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김희철이 2011년 9월 1일 사회 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2012년 10월 30일 이특이 현역으로 입대했고 이듬해 5월 6일에는 예성이 사회복무 요원으로 팬들 곁을 떠났다.

2015년에는 5명의 멤버가 줄지어 입대 러쉬를 가졌다. 3월 24일 현역으로 입대한 신동을 시작으로 3월 31일 성민, 10월 13일 은혁, 10월 15일 동해, 11월 19일 시원까지 줄줄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러 떠났다.

다음 해인 2016년 10월 11일에는 려욱이 군복무를 시작했으며 막내 규현이 2017년 5월 25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일부 멤버가 군대에 있더라도 슈퍼주니어는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팬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9년 5월 7일 규현이 소집해제하며 10년간의 슈퍼주니어 군백기는 끝을 맞이했다.

슈퍼주니어는 2019년 10월 정규 9집 'Time_Slip'과 올해 1월 리패키지 9집 'Timeless'를 발매했다. 특히 슈퍼주니어는 'Time_Slip' 활동 당시 타이틀곡 'SUPER Clap'으로 약 5년 만의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팬덤을 자랑했다.

2020년에도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음악과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 동방신기, 군백기 후 '따로 또 같이' 화려한 비상

슈퍼주니어에 비하면 동방신기의 군백기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멤버 수가 적은 이유도 있지만 두 사람의 입대 시기가 4개월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군에 입대한 유노윤호는 2015년 7월 21일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시작 2017년 4월 20일 만기 전역했다. 최강창민은 같은 해 11월 19일 슈퍼주니어 시원과 함께 의무경찰로 입대해 2017년 8월 18일 전역했다.

약 2년간의 군백기를 보낸 동방신기는 이후 더 활발한 활동으로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다. 2018년 3월 전역 후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 동방신기는 타이틀곡 '운명'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데뷔 후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또한 최강창민은 최근 비연예인 여자친구와의 결혼까지 발표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 빅뱅·씨엔블루, 군백기 중 생긴 팀 재편이 관건

빅뱅과 씨엔블루 역시 모든 멤버들이 군복무를 마쳤지만 아직 이렇다 할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 두 팀 모두 군백기 중 생긴 멤버 개편이 향후 활동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빅뱅은 멤버 탑이 2017년 2월 9일 의무경찰로 복무하며 군백기를 시작했다. 이후 지드래곤이 이듬해 2월 27일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태양과 대성까지 같은 해 3월 12일과 13일 연이어 입대하며 군복무를 시작했다. 

막내 승리만이 남아 활동을 이어갔지만 승리는 2019년을 뜨겁게 달군 버닝썬 게이트로 인해 결국 팀을 탈퇴했다. 이후 빅뱅은 4인조로 개편됐고 2019년 11월 10일 태양과 대성이 나란히 전역하며 멤버 모두가 군 복무를 마쳤다.

그 사이 탑의 대마 흡연 논란 및 지드래곤의 특혜 논란 등 여러 구설이 있었지만 그래도 빅뱅의 완전체 컴백을 희망하는 팬들도 있었다. 빅뱅은 2020년 4월 10일과 17일로 예정된 코첼라 벨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군백기 후 첫 완전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페스티벌이 취소되며 빅뱅의 완전체 컴백 스케줄에도 차질이 생겼다.

그룹 씨엔블루 역시 군백기 중 멤버 변화를 겪은 그룹이다. 모든 멤버가 각자 담당하고 있는 악기가 있는 밴드의 특성상 씨엔블루 멤버들은 2018년 줄지어 군에 입대했다. 3월 5일 정용화를 시작으로 7월 31일 강민혁·이정신 8월 7일 이종현까지 한 해에 모든 멤버들이 입대를 한 것이다.

멤버들이 모두 군생활을 하던 2019년 이종현이 팀을 탈퇴하게 된다. 이종현이 '정준영 단톡방'의 멤버 중 일부로 지목되며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공유했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후 군복무 중 인터넷 방송인에게 성희롱적인 DM을 보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결국 팀 탈퇴를 결정했다.

지난해 말 전역한 정용화에 이어 지난 3월 3일 강민혁 이정신도 전역하며 3인의 멤버가 모두 군복무를 마쳤지만 아직 이렇다 할 활동 계획은 잡히지 않고 있다. 최근 FNC 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아티스트의 여러 문제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어 씨엔블루의 컴백에 여력을 쏟을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군백기 점검②]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YG 엔터테인먼트, FNC 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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