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지현이 위기를 극복하고 배틀 라운드에서 승리했다.
3일 방송된 Mnet '보이스 코리아 2020'에서는 1:1 배틀 라운드가 이어졌다. 오세웅과 두선정의 대결곡은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였다.
스페셜 코치로 참여한 규현은 "듀엣은 교감이 진짜 중요하다"며 "누구 하나가 특출나도 안 되고, 교감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선우정아는 "이 무대의 프로듀싱이 잘 돼 있다고 느꼈다. 전략이 잘 짜여 있다. 무대 자체를 너무 예쁘게 잘 꾸며 주시다 보니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보아는 "팀원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봐 온 만큼 조금 더 어려웠던 결정인 것 같다"며 두선정의 손을 들어 주었다.
'슈퍼스타K4' 출신 이지혜는 이아영과 대결했다. 대결곡은 자화상의 '니가 내리는 날'이었다. 이지혜는 "들어보지 않은 노래로 경연을 해야 한다고 하니까 많이 무서웠다"며 걱정했다.
두 사람의 애절한 무대에 코치진들은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다이나믹 듀오는 "지혜 씨는 이별한 지 얼마 안 된 느낌이고 아영 씨는 시간이 지나서 이별을 덤덤하게 대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아는 "무반주로 시작하는 노래가 가수에게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되는데, 이지혜가 안정된 보이스로 이 노래의 시작을 너무나 잘 표현해 줬다"고 칭찬했다.
린은 "아영 씨의 시선 처리가 너무 좋다"며 "'이 노래를 내가 어떤 식으로 지금부터 설명해 줄 거야' 이런 게 눈빛에서 너무 잘 드러나서 노래에 더 몰입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성시경은 고민 끝에 이지혜를 승자로 선택했다.
화제를 모았던 JYP 출신 김지현(前 지소울)은 위기에 봉착했다. 김지현의 배틀 라운드 상대는 황주호였고, 대결곡은 선우정아의 '도망가자'였다. 보아는 "두 분에게 모두 어려운 노래일 것이다. 말하듯이 호흡을 가지고 가면서 하나하나 소중하게 불러야 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김지현은 "선우정아 선배와 활동이 겹쳐서 라디오를 같이 많이 했는데 옆에서 이 노래를 많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연습 과정에서 노래 숙지 부족과 음정 불안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보아는 "원래 이렇게 흉성을 많이 쓰셨냐"고 물었다. 김지현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보컬 트레이너 장지영은 "흉성을 써서 소리가 구강으로 확 떨어지게 되면 그만큼 소리가 두꺼워지니까 음이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이에 반해 황주호는 코치진들의 칭찬을 받았다. 규현은 "난 처음 보는데 소리가 섹시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리허설 당일까지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지켜보던 보아는 직접 시범을 보이며 "멜로디 외워"라고 조언했다. 보아는 "내가 너무 기대가 컸나? '잘하는 사람이다'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이 친구에게 발성에 대해서나 노래에 대해서 감히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던 것 같은데 기대치가 너무 높을 테니까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무대를 마친 뒤 보아는 "이 곡을 선곡한 후에 나중에 조력자로 선우정아 님이 오신다는 얘길 들었다. 원곡자 앞에서 부르기 떨렸을 것 같은데 잘 들어 주셨는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원곡자이자 스페셜 코치로 참가한 선우정아는 "발매한 지 얼마 안 됐고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정규 3집의 타이틀 곡이다. 그래서 아직 감정적으로도 이 곡을 쓸 때의 마음이 남아 있는 상태라서, 이 무대를 보며 울컥했다. 노래를 쓴 사람 입장에서 이 곡을 어떻게 보면 나보다 훨씬 더 잘 표현하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보아는 "남성 보컬들이 덤덤하게 이 노래를 불렀을 때 여성 청중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 너 따라 도망갈래'라는 마음을 들게 하는 곡이었다"며 승자로 김지현을 선택했다.
모든 코치진이 네 팀씩 선택을 완료했지만 모든 팀이 세미파이널에 진출하진 못한다. 승자 4팀 중 단 2팀만이 세미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1팀은 코치의 선택으로 자동 진출할 수 있지만, 나머지 1팀은 최후의 무대 '싱오프'를 통해 선발된다.
김종국 팀에서 세미파이널에 진출하게 된 두 사람은 정유진과 박다은이었다. 보아는 "프리패스를 드리는 이 티켓을 무겁게 받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김지현을 자동 진출자로 선정했다. 다른 한 명의 진출자는 이새봄이었다.
다이나믹 듀오는 박창인과 김민경을 세미파이널로 진출시켰다. 선택에 앞서 성시경은 "울고 싶다"고 푸념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내가 시경이 형이었으면 하차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시경의 선택은 김예지와 전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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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