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국 남자 역도 최중량급 베테랑 전상균(한국조폐공사)이 2010 터키 세계 역도 선수권 남자 +105kg급 용상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상균은 27일 새벽(한국 시각),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105kg급 A그룹 결선에서 용상 242kg을 들어올려 246kg을 들어올린 마티아스 슈타이너(독일), 245kg을 성공한 베다드 살리미코르다시아비(이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인상에서 185kg을 들어올린 전상균은 합계 427kg을 기록하며 전체 4위에 올라 선전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지난해 세계선수권자 안용권(국군체육부대)은 컨디션 난조로 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안용권은 인상에서 191kg을 들어올린 뒤 용상 1차 시기에서 225kg을 들어올리고 2,3차 시기를 포기하며 합계 416kg의 기록으로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인상 198kg, 용상 247kg, 합계 445㎏을 기록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안용권은 자신의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며 세계선수권 우승 타이틀을 내줘야 했다.
인상, 용상에서 모두 2위에 오른 살리미코르다시아비는 오히려 합계에서 453kg을 들어올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슈타이너(440kg)를 13kg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첫 정상에 올랐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인상에서 1위에 올랐던 에브게니 치기세프(러시아)가 용상에서 1,2,3차 시기 모두 실격했기 때문이다. 인상에서 210kg을 들어올려 208kg을 들어올린 살리미코르다시아비에 앞서며 용상에 나섰던 치기세프는 컨디션 난조로 모두 실패하며 합계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합계 3위는 아르템 우다친(우크라이나)이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역도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만 따내며 대회를 마쳤다. 장미란, 안용권 등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다른 선수들도 세계와 현격한 기량 차를 보이며 벽을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