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데이비드 가족이 외식과 쇼핑에 나섰다.
25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주인공은 한국살이 4개월 차 데이비드였다. 방송은 3개월 째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특집으로 꾸며지고 있다.
김준현은 데이비드에게 "방송 출연 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냐"고 물었다. 데이비드는 "한번은 상사 중 한 분이 문자로 '나 방금 TV에서 널 본 것 같다'라고 하더라. 시치미를 뗐는데, '모두에게 알려야겠다'면서 그분이 영상을 메신저 단체방에 올렸다"라고 말했다.
장민은 "데이비드 가족을 보고 2세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딘딘은 "좋은 소식 있어요?"라고 물었고, 장민은 "지금은 없다. 2~3년 뒤를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맞다. 화목한 가정을 보면 영향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가족은 외식을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데이비드는 흘림체로 쓰여진 한국어 메뉴판을 발견하고 난관에 봉착했다. 그는 "한글 정자체는 읽을 수 있는데 흘림체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크게 공감했다.
딘딘은 "우리도 영어 필기체 보면 못 읽는다"고 말했고, 일리야는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러시아어는 특히 필기체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나도 못 읽는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는 한국어 메뉴판 읽기에 성공하고 돼지 갈비를 주문했다. 그러나 난관은 끝나지 않았다. 종업원은 "몇 인분 주문하시겠냐"고 물었고, 데이비디는 '인분'을 알아듣지 못해 진땀을 흘렸다. 그는 바디 랭귀지를 통해 3인분을 주문하는 데 가까스로 성공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의 일리야는 "한국 분들이 러시아어를 배울 때 '왜 이렇게 빨라요?'라고 묻는데, 생각보다 한국어가 정말 빠르다"며 "한국 뉴스를 보면 느낄 수 있다"고 토로했다.
두 번째 목적지는 미용실이었다. 데이비드는 대형 마트의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했고, 부부는 "정말 크다"고 연신 감탄했다. 데이비드는 "미국 주차장의 90%는 지상에 있다"라며 지하 주차장에서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드는 "난 원래 인간 나침반이다"라고 변명했고, 신아영은 "왜 모든 남자들은 저런 말을 하는 걸까"라며 의아해했다. 김준현은 "길존심이다"라고 대답했고, 딘딘은 "네비게이션 필요 없다. 안 봐도 된다"라고 큰소리를 쳤다. 알베르토 역시 "나는 항상 네비게이션보다 5분 더 빨리 도착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미용을 마친 데이비드 가족은 대형 마트를 쇼핑했다. 스테파니는 "대형마트가 정말 감명 깊었고, 또 쇼핑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알베르토가 "미국 마트가 더 크지 않냐"고 묻자 데이비드는 "미국은 보통 한 층이다. 한국처럼 여러 층으로 된 건 미국에 잘 없다"고 대답했다.
데이비드는 "우리가 한국에 온 후로 밥 먹는 양이 엄청 늘었다. 그동안은 즉석 밥으로 해결해왔다"라고 밝혔다. 스테파니는 "그런데 매일 즉석 밥을 먹는 게 그리 한국적인 경험은 아니다. 한국 전기밥솥을 사면 한국인들처럼 끼니마다 밥을 해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밥솥 쇼핑에 나섰다.
데이비드는 스테파니가 장을 보는 동안 아이들과 함께 장난감 코너를 구경했다. 스테파니는 큰손을 자랑하며 김치를 종류별로 담았고, 아이들은 각각 장난감을 하나씩 골랐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장난감을 언박싱했고, 데이비드와 스테파니는 전기밥솥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밥솥의 설명서와 메뉴가 모두 한글로 되어 있어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스테파니는 하나씩 번역해 가며 공부했다.
밥솥 공부를 마친 스테파니는 김밥 만들기에 나섰다. 스테파니는 모든 재료에 소금을 넣어 스튜디오 패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김밥을 맛본 이사벨과 올리버는 김밥의 짠맛에 놀라 "안 먹겠다"고 선언했지만, 데이비드는 "맛있다"고 칭찬했다.
데이비드는 스테파니를 위해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그는 떡 케이크에 한글로 '스테파니 사랑해'라고 썼고, 아이들과 함께 손편지를 준비했다. 스테파니는 "정말 사랑스럽고 놀라웠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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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