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동완이 첫 사극 영화 '소리꾼'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은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작품. 김동완은 양반이지만 빈털터리 모습으로 학규(이봉근 분)와 함께 팔도를 유랑하는 몰락양반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김동완은 사극 영화라는 점에서 '소리꾼'에 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사극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대본을 받았는데 대본에 우리가 알고 있는 민화가 여러 개 섞여 있어서, 이걸 어떻게 만들지 기대가 됐다. 감독님이 '귀향'에서 시공간을 오가는 편집을 세련되게 한 기억이 있어서 그것도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상황. 김동완은 "너무 재밌더라. 시대에 맞는 분장을 하니 몰입하기가 편했고, 사극이라고 다 그렇진 않겠지만 연극배우 출신 선배들이 있어서 준비하는 과정도 재밌었다. '사극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말로 사극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을 위해 김동완은 소리와 붓글씨를 배우는 노력을 했다.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소리를 하진 않지만, 추임새 넣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
김동완은 "'얼쑤'라는 추임새를 배우려고 종로 낙원동에 있는 사부님을 찾아갔다. 장단을 배우면서 추임새를 하려면 소리를 해야 한다더라. 조금 배웠는데, 해보니까 소리가 쉽게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소리를) 안 시켜줘서 다행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주인공 학규를 연기한 이봉근은 20년 이상 소리를 한 명창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선 "현장에서는 롱 테이크 신 찍을 때 복잡해서 좀 떨어져 있었다. 극장에서 들으니 훨씬 좋더라. (이)봉근이 매력을 극대화시킨 소리"라며 "제가 출연한 영화를 보며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를 보며 (김)하연이 소리에 반할 수 있다. '레미제라블'의 코제트를 보는 것 같았다"며 학규 딸 청이 역을 맡은 김하연 양에 대한 극찬도 덧붙였다.
'신화'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최근 전진이 결혼 발표를 하며 에릭에 이어 신화에서 두 번째 품절남이 탄생하게 된 상황. 김동완은 결혼에 대한 질문에 "왠지 2년은 열심히 일을 하고 싶다. 그 이후에 기회가 온다면 잡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30대 초반에도 이야기한 것 같은데, 막판 스퍼트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다. 제가 준비가 된 느낌"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남자든 여자든 더 안 하고 싶어지는 것 같다. 어차피 노년은 혼자가 되는 삶"이라는 말을 더해 웃음을 안겼다.
신화 멤버들과 연기 이야기를 하냐는 물음에는 "연기나 이런 거에 대해선 궁금해하지 않는다. 저는 연기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에릭이 연기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굳이 안 꺼낸다. 서로 조심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동완은 "신화 팬들은 '소리꾼'을 좋아할 것 같다. 음악에 대해 열린 귀를 갖고 계시니까"라며 "제가 노래를 많이 안 하지만 하연이와 봉근이의 목소리만으로 좋다. 저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소리꾼'은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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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