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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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심리 불안' 이유 및 대책 [위기의 아이돌③]

기사입력 2020.06.27 12:00 / 기사수정 2020.06.27 10:25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위기의 아이돌②]에 이어) 강다니엘, 트와이스 미나, 몬스타엑스 주헌, 데이식스, 오마이걸 지호, 세븐틴 에스쿱스 등 아이돌들의 '심리적 불안 호소'로 인한 활동 중단 사례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일명 '공황장애'로 많은 아이돌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

'공황장애'는 비단 아이돌만이 겪고 있는 병이 아니다. 김구라, 정형돈, 김신영, 공형진 등 많은 연예인들이 같은 병을 앓고 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특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아이돌들의 경우 이 같은 증상이 발현되면 '활동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둘 수밖에 없다.

이유는, 자칫 병을 숨기기 위해 활동을 강행했다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팀이 활동하는데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고 온전히 회복하는데 집중해야 더 빠르게 복귀하고 건강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

선미, 현아, 루나 등 걸그룹으로 활동했다가 솔로로 전향한 이들 역시 '공황장애'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음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렇다면, 왜 유독 아이돌들이 심리적인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걸까. 

이와 관련, 강태규 음악평론가는 엑스포츠뉴스에 "아이돌은 치열한 경쟁 위에 있다. 특히 현재는 시기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활동이 올스톱 된 상황이다. 현재 많은 아이돌 팀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쟁이라는 바탕에 놓여있다. 심리적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아이돌은 영구 지속적이지 않다. 10대부터 30대 초반 대략 10년 주기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특정 기간이 존재한다. 어떤 시기 안에 어떤 길을 걸어야 하고 계획했던 것들을 벗어나면 심리적 압박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초 자리를 잡기 어렵기 때문에 조바심도 따르고 경쟁 속에서 팀이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안 될 수도 있다. 심리적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도전도 못해보고 활동이 잠정적으로 중단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흐르고 나이도 먹고 있어 심리적 압박이 있으니 정신적으로 메마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평론가는 "다른 팀과의 경쟁도 경쟁이지만, 팀 내 보이지 않는 경쟁도 있을 수 있다. 물론 건전하고 건강한 경쟁일 수도 있지만 심리적인 완화 장치가 되어있지 있으면 굉장한 압박감과 버티기 힘든 상황이 온다"고 덧붙였다.

정리하자면, 아이돌은 타 장르 가수들에 비해 '10대부터 30대 초반'이라는 활동적 시기가 '제한적'이다. 주요 팬층이 10~20대인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다소 짧은 활동 기간에 많은 팬덤을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많은 다른 그룹과의 경쟁, 그리고 팀 내 멤버들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 또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터.

그렇다면 아이돌이 심리적인 불안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강 평론가는 "본인의 재량도 중요하다. 물론 사람마다 위기를 대처하는 능력이 다르고 많은 멤버들이 다 극복하는데 그걸 모두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는 스스로 큰 벽에 부딪혀 무너지는 문제도 있다. 우리가 음악계에 있으면 그런 친구들이 한 팀에 1~2명씩 있다는 것들을 보지 않나.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뉴스를 통해 개인적 사정으로 팀이 쉰다는 것이 그런 이유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가 안 좋거나 본인이 스스로 자리를 못 잡아 탈퇴하는 경우도 많은데 개인사정으로 나온다. 소속사 관리, 소속사가 전지적 시점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소속사가 많은 애정을 갖는다 하더라도 잘 체크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사실 멤버들이 가장 잘 알 수도 있다. 멤버들이 그런 친구들이 생기면 소속사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본인도 그걸 숨기지 말고 스스로 대화를 통해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시켜야 할 것이다. 그런 문제들이 생기면 덮을 것이 아니라 전문기관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배려를 하며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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