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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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황석정, 슬럼프에도 잃지 않은 미소 "천년만년 잘해보자고" [종합]

기사입력 2020.06.15 23:0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배우 황석정이 슬럼프에도 결의를 다졌다.

15일 방송된 SBS '밥은 먹고다니냐'에는 배우 황석정이 출연했다.

개성있는 마스크와 연기로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한 황석정을 두고 이진호는 "한국의 레이디 가가라는 별명이 있다"고 말했다. 정작 황석정은 이러한 별명에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넓은 마당발을 자랑하는 황석정은 "연기를 시작한 사람 중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사람은 배우 박해준이다"라며 "박해준과 함께 5~6년간 극단 생활을 함께 했다. 특히 박해준이 생일날 미역국을 끓여 준 적이 있다. 너무 감동이었다"라고 전했다.

황석정은 내친김에 박해준에게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박해준은 황석정에 대해 "동기들의 정신적 지주였다. 남녀 불문하고 인기가 많았다"라고 전했다. 

국악을 전공한 박해준은 "어렸을 때부터 창작의 욕구가 있었다"며 "연극을 보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졸업도 하기 전에 극단에 들어갔다"고 배우의 길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최형인 교수의 수업을 듣다가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대사도 다 외웠지만 기초가 없다보니 결국 하차하게 됐다"며 "너무 충격받아 실어증까지 걸렸지만 설경구 선배가 '너는 배우를 해라'라고 말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학교에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성적은 "제 인생에서 마지막 남자가 결혼할 뻔 하다가 아무말 없이 잠수를 탔다. 다시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쿨해서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예민하네'라고 이유를 밝히더라"며 "그걸 잊게 해준게 장미였다. 향도 너무 좋고 너무 예쁘더라. 장미 가시에 찔려 피가 났는데 너무 시원하더라. 그래서 장미와 식물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황석정은 "어렸을 때 어렵게 살았다. 가족보다 빚쟁이를 많이 봤고 엄마가 없다고 거짓말도 많이했다"고 어렸을 적을 회상했다. 이어 "거짓말을 싫어하다보니 어머니에 대한 감정도 쌓여만 갔다"며 "연기를 하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다보니 어머니를 포용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전했다.

10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황석정은 "아버지가 인민군이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있었다. 남한으로 전향해 군악대에 있었다. 아버지가 월남전에 참전할 당시 어머니가 딸을 키우고 있었는데 사고로 돌아가셨다. 돌아와서 알게된 아버지가 매일 술만 드셨다. 그래서 어머니가 '못생겨도 좋으니 딸만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부모님에게는 기도로 나온 딸이다"라고 말했다.

황석정은 "아버지가 불쌍해 보였다. 나중에 맛있는 것 사드리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약속을 지키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대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지금도 죄송하다. 너무 고생만하고 그리워만 하다 가셨으니 안쓰럽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와 동생을 모시고 산다는 황석정은 "지금까지 저를 위해 살지 않은 것 같다. 부담감 때문에 어느 순간 숨을 못쉬겠더라"라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황석정은 "그러다보니 쉼없이 달려왔다"며 "공연이 취소되면서 공백기가 생겼다. 방송도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불안감에 시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수미는 "절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잠시 슬럼프가 왔다고 생각하라"고 조언을 건네다. 김수미는 "나도 그 나이때에 겪었던 것이다. 나보다 20년이나 어리다는 건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라며 "연기 능력도 인정 받았지  않았냐"라고 응원했다.

황석정 역시 "어이 동료들 다 같이 천년만년 잘해보자고"라며 화이팅을 다졌다.

dh.lee@xportsenws.com / 사진 = SBS 플러스 방송화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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