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옥문아들' 변영주 감독이 문제 맞추기에서 활약했을뿐 아니라 입담을 자랑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영화감독 변영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MC 김용만은 "방구석에서 옥탑방으로 오신 분"이라며 게스트 변영주 감독을 소개했다. 변영주 감독을 맞이한 김용만은 "초면이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변영주 감독은 "무슨 소리냐. 2012년 '화차' 개봉 때 봤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라"라고 받아쳐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변영주 감독은 "일하느라 TV를 못 보는 상황을 제외하면 월요일에는 '옥탑방의 문제아들'만 본다"며 '옥문아들'의 열렬한 팬임을 드러냈다.
이어 "('옥문아들'은)문제들이 의미없이 재미있다. 문제를 들으면 1분 정도 "뭔 소리야. 저게 왜 문제가 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별 뜻 없는 문제가 매력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송은이가 "평소에는 카리스마 있는 스타일이 아니시냐"고 질문하자 "저 멀리서 코끼리가 돌진해 올 때 용맹해 보이지 않냐. 덩치에 속지 마라. 나는 덩치빨이다"라고 답해 반전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저는 기본적으로 동물들을 무서워한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존재들이 무섭다. 조카들이 고모가 자기들을 싫어하는 줄 알다가 스무살이 넘어서야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문제 맞추기가 시작됐고, '1년에 벌레 1660마리를 함께 섭취하게 되는 채소'를 묻는 문제에 변영주 감독은 "나 이거 안다. 우리 빨리 3단계 넘어가자"며 정답 '브로콜리'를 외쳤다.
정답을 단숨에 맞춘 변영주 감독은 "브로콜리를 완벽하게 잘라서 사이를 깨끗하게 닦지 않으면 벌레를 섭취하게 된다더라"라고 설명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매년 5월 2일 SNS에 올리는 것은 무엇?'이라는 질문에 한참 고민하던 변영주 "마지막 시리즈에서 전쟁을 하는데 볼드모트와 싸우다 죽은 교수님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해 정답을 맞췄다. 이후 변영주는 홀리 매니아티의 직업을 맞추는 문제에 '수화 통역사'라는 정답을 맞추며 활약을 멈추지 않았다.
'나탈리 포트만이 아카데미 시상식 드레스에 새긴 금빛 자수의 정체 '라는 문제에 MC들과 변영주는 한참 헤맸고, 모델 겸 배우 장윤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변영주는 장윤주에게 문제를 읽어줬고, 장윤주는 "그 드레스가 이슈가 되긴 했다. 패션잡지에서 다뤘었는데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고민하던 장윤주는 "나 알았다. 기억났다"고 소리치며 "코트에 여성 감독들 이름을 적었다"고 했고 장윤주의 도움으로 변영주 감독이 정답을 맞췄다. 정확한 정답은 아카데미에 초대받지 못한 여성 감독들의 이름이었다.
변영주는 "윤주 배우님 다음주에 만나면 제가 바지에 제 이름 써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은 장윤주에게 "6월 2일에 뭐하냐. 이 정도면 문제 풀 자격 충분하다"고 장윤주를 향한 섭외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히치콕이 '사이코'의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한 행동에 대한 문제가 나오자, 변영주 감독은 '원작 소설을 전부 사들였다'는 정답을 맞춰 놀라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변영주는 "되게 재밌었고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활약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는 누구든 간에 6월과 7월 사이에 영화 개봉을 해서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될 감독님이 다음 게스트로 나오면 좋겠다"고 자신의 뒤를 이을 영화감독 게스트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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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