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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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 "'지나오다' 역주행→음원 사재기 의혹,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6.16 08:00 / 기사수정 2020.06.15 22:4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닐로가 음원 사재기 및 차트 순위 조작 의혹 등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16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어바웃 미(About Me)'를 발표하며 가요계 컴백하는 닐로가 신보 발매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닐로는 지난 2018년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첫 번째 미니 앨범 '어바웃 유(About You)' 타이틀곡 '지나오다'로 깜짝 1위를 차지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곡은 지난 2017년 10월 발표한 곡으로, 약 6개월 만에 역주행에 성공하며 대중적 관심을 집중시켰다.

닐로 이전에도 팬이 찍은 영상이나 특별한 이벤트 등을 통해 차트 역주행으로 깜짝 1위를 차지한 곡들은 있었지만 닐로의 역주행에는 특정 이유가 없었기에 음원 사재기 및 차트 순위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닐로의 소속사인 리메즈엔터테인먼트(이하 리메즈)가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 회사로 시작해 음악 사업까지 영역을 키워나간 터라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심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리메즈의 수장 이시우 대표가 주요 언론사들과 직접 만나 여러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시우 대표는 "소속사조차 닐로의 음원 차트 1위를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젊은층들이 음원을 소비하는 패턴의 변화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시우 대표의 해명에도 닐로를 향한 대중의 비난 여론은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실체 없는 가수라는 루머까지 번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닐로는 직접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거란 생각을 갖고 소속사의 대응을 믿고 따랐다.

어느덧 2년 여의 시간이 흘러 닐로가 드디어 음원 사재기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저를 향한 악플이나 비난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 아예 악플이나 비난을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말할 수 있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처음 음원 사재기 의혹이 나왔을 때는 슬프거나 속상한 마음보다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 컸다. 혼자 묵묵하게 음악 열심히 해오면서 스스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드디어 음악으로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좋지 않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니까 너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닐로는 '지나오다'가 음원 차트 1위를 계속 이어가자 차라리 순위 조작을 할 수 있다면 내려가게 만들고 싶을 정도였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차트 순위를 내릴 수 있을지 궁금했다. 어머니도 제게 차트 순위를 내릴 수는 없는지 물어보실 정도였다. 저뿐 아니라 가족들, 지인들까지도 힘들어 하니까 그게 너무 속상했다"고 마음 아파했다.

그는 이어 "저는 그저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거란 생각으로 버텼다. 그런데 제가 아니라 회사 식구들과 가족들, 지인들이 힘들어하니까 그게 너무 속상했다. 원래 감정이 무던한 편인데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까 답답하고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닐로 이후로도 신인 가수들이나 무명 생활을 이어온 가수들의 곡이 역주행하거나 음원 차트 1위라도 차지할 때면 어김없이 '사재기 논란'이 불거졌다. 이뿐 아니라 가수 박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닐로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이들처럼 나도 사재기 하고 싶다"고 글을 남기며 논란을 일으켜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닐로는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다른 분들도 많이 힘드실거라 생각한다. 저로 인해 음원 사재기 논란이 커진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 음원 사재기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제 이름이 제일 앞에 붙어 나가고 빠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사법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결론 지어지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는 그저 신경쓰지 않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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