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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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감독 "독극물 살인사건에서 아이디어, 소재 흥미로웠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6.25 19:00 / 기사수정 2020.06.25 17:5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상현 감독이 '독극물 살인사건' 뉴스에서 '결백'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으로 지난 10일 개봉,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박상현 감독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영화적으로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딸은 모든 가족과 등을 지고 서울로 상경했고 치매 걸린 엄마는 살인 용의자가 됐다'는 모녀의 서사를 가지고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뉴스에서 독극물 살인사건 기사를 보게 됐다. 이후 유사 사건들의 기사를 찾아봤다. 권력 뒤에 있는 추악한 진실 등 땅에 발을 딛게끔 하는 소재가 많아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2015년 작업을 시작해서 2016년 지금의 이야기 형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백'은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 화자를 변호하게 된 딸 정인의 시선에 맞춰, 추악한 30년 전의 진실을 조금씩 들춰낸다. 정인의 시선에서 보는 모든 인물들은 의심스럽고 수상하게 그려지며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바짝 끌어당긴다. 박 감독은 "장르적 재미를 위해 맥거핀 요소를 넣기도 했다. 또 반대로 추적극이다 보니 쉬어갔으면 하는 부분에서 의도적인 웃음 포인트도 넣었다"며 "많은 관객분들이 영화 안에서 다양한 재미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백'의 가제가 '깊고 푸른 밤'이었던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그 제목을 좋아한다. 영어로 '딥 블루 나잇' 멋있지 않나?"라고 웃으며, "초고가 나온 뒤에 주변에서 '깊고 푸른 밤'은 내용과 잘 안붙는다는 반응이 있었다. 그러다 3고를 쓴 이후에 우연찮게 '결백'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법정극에도 잘 어울리고, 사전적 의미가 큰 틀에서 정의와 잘 부합됐다. 모두의 반응도 좋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한편 '결백'은 지난 3월과 5월 개봉을 확정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 개봉이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상현 감독은 "개봉이 두 차례 연기되고 마음이 무거웠다. 매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검색하는데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랄까.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계가 침체기를 맞지 않았나. 솔직히 관객들에게 극장에 와달라고 부탁드리는 것도 송구한 마음이 크다. 관객 분들에게 극장이 두려운 공간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봉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는데 이렇게라도 관객을 만나게 된 자체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키다리이엔티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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