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집사부일체'의 사부로 등장했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제작진은 사부에 대한 힌트로 화려한 트로피와 영상 통화를 제시했다. 이에 양세형과 이승기는 은근슬쩍 받은 상을 자랑하며 입담을 뽐냈다.
또 차은우는 "여기 정말 멋있는 상들이 많지만 제가 지금 가장 바라는 건 신인상이다. 저는 가수로서도 연기하면서도 신인상을 받은 적이 없어서 욕심이 생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상 통화의 힌트 요정은 이상윤이었다. 이상윤은 "어깨 재활 치료 중이었다. 오후에는 연극 연습에 가야 한다"며 근황을 전했다. 또 이상윤은 "제작진이 힌트 요정을 부탁했을 때 실수한 게 있다. 지금까지 힌트 요정들은 제작진 편이었는데 나는 우리 멤버들의 편이라는 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진짜 큰 힌트를 줄게. 이 분은 배우야"라고 말해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이에 이승기는 "형이랑 같이 작품을 했냐"고 물었고 이상윤은 대답을 피하며 "이 분은 천만 배우다. 내가 알기로는 지금 나온 영화들 누적 관객 수가 3천 만은 될 거야"라고 덧붙였다.
또 두 번째 힌트로는 "대표적으로 (스타들의) 롤모델이라는 수식을 많이 받으신 분이야"라며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지나치게 매력적이셔서 사랑에 빠질지도 몰라"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멤버들은 사부님이 있는 댄스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이날의 사부는 한국의 디바 엄정화였다. 엄정화는 리아킴과 함께 '엔딩 크레딧' 무대를 선보이며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반겼다.
이승기는 "상윤이 형이 사부님과 사랑에 빠지면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냈고, 엄정화는 "걔는 왜 그런대? 제발 빠져줘"라면서도 "나 진짜 너무 떨려"라고 긴장감을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엄정화를 향한 동료 배우와 가수들의 극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엄정화는 "이런 말을 들으면 너무 힘이 나고, 앞으로 더 잘해나가서 길이 되고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전했다.
엄정화는 "제가 싱글이지 않냐.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싱글 생활의 법칙을 같이 나눠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엄정화는 "첫 번째 수칙은 연중무휴 즐기는 것 하나 찾기"라며 "나는 그것 중에 하나가 음악과 춤이다. 그래서 여기서 만나자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엄정화는 1998년의 히트송 '포이즌' 무대를 시작했고, 멤버들은 들썩이며 무대에 난입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엄정화는 '포이즌' V맨을 언급하며 "이거 연습해서 종민이 파트 같이 할 사람 뽑겠다. 뻔뻔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자신감을 뽐냈으나 엇박자 댄스를 선보였다.
이에 이승기는 "이거보단 잘할 수 있다"며 '포이즌' 춤을 추기 시작했다. 차진 액션에 엄정화는 "잘한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차은우였다. 차은우는 귀여운 엔딩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신성록은 엉성하게 무대를 꾸몄고, 양세형은 엄정화와 '맞따귀 댄스'를 뽐냈다.
다음은 1999년 사이버 퀸이라는 독보적 콘셉트의 '몰라' 무대가 이어졌다. 엄정화는 "사이버, 밀레니엄 이런 것 때문에 로보트처럼 만들고 싶어서 헤드폰까지 제작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초대'라는 곡에 대해서 엄정화는 "박진영 씨가 작곡한 거다. 또 안무까지 다 짜놨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엄정화는 멤버들에게 '초대' 댄스를 제안하며 곡의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은 스스로 해석한 섹시미를 뽐냈다. 엄정화는 '아찔 픽'으로 양세형을 꼽으며 "세형 씨가 저기 앉아서 나한테 손짓하는데 '심쿵'했다"고 밝혔다.
이어 엄정화는 고난이도의 요가 자세를 선보였다. 엄정화는 "요가는 시작한 건 사실 2000년대에 슈퍼모델 이소라 씨랑 비디오를 만들었었다. 근데 망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정화는 "사실은 내가 몇 년 전에 어떤 작업을 하다가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공황장애 같은 걸 느꼈다. 숨을 못 쉬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숨을 잘 쉬기 위해서 요가를 시작했다"고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매일매일 해나가는 중이고, 이거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려고는 안 한다. '매일 조금씩 하다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엄정화는 아쉬탕가 요가클래스를 시작했다. 또 엄정화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매일 하는 게 중요하고, 매일 못하면 그 다음날 하면 된다"며 "싱글이 좋은 게 옆에서 방해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원할 때 조금씩 조금씩"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엄정화의 집으로 이동, 엄정화는 "너무 떨린다. 우리집 처음 공개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정화의 반려견 슈퍼가 멤버들을 반겼다.
깔끔한 화이트톤의 분위기와 직접 키우는 식물들이 가득한 마당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엄정화는 거실 소파에 대해 "이 소파가 정말 오래돼서 때도 타고 그런데 못 바꾸게 된 이유가 오래 키우던 강아지 탱글이가 여기를 막 핥았었거든. 그래서 얼룩졌는데 이게 좋아"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정화는 "시간이 있고 추억이 있는 거라서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집에 친구들이 선물들이 거의 단데 그게 제일 소중하다. 내가 좋아하는 걸 옆에 놔두는 게 자신을 위해서 해주는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성록은 "사부님 집에 오니까 사부님 성격이 보인다"고 느낀점을 말했다.
이어 엄정화는 "그래서 내가 얘기하고 싶었던 게, 스스로를 홀대하지 말고 위해주자는 거다. 혼자 살면 사실 귀찮음이 큰데, 그냥 스스로를 위해서 작은 거부터 하는 거야"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엄정화는 피아노방을 소개했다. 엄정화는 "여기서 피아노도 치고 와인도 한잔 하고 책도 읽고"라며 애정을 뽐냈다. 피아노의 위에는 팬이 선물해준 그림이 놓여있어 멤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 방은 LP, 비디오, 앨범, 트로피 등이 놓여있는 '역사의 방'이었다. 벽의 한쪽 면에는 엄정화가 15년 동안 후원해온 아이들의 사진이 붙여져 있었다. 엄정화는 "이 친구들이 처음에 편지를 보냈을 때 감동한 게 나를 위해서 기도한다고 하더라. 마음이 너무 이상하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또 엄정화는 "최근 앨범이 10집이 10년 걸렸다"며 "내가 갑상선 수술하고, 노래를 다시 못한다고 했었다. 그래서 10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성록은 "후유증이 있어서 회복이 오래 걸리잖아요"라고 말했고, 엄정화는 "아직 한쪽이 마비되어 있어서 안 움직인다. 그래서 훈련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엄정화는 "목소리가 변하고 나니까 사람이 변하더라. 자신감 없어지고 말도 없어지고 목소리에 신경 쓰느라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엔딩크레딧' 녹음하면서 엄청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방 하나하나 콘셉트가 있으니까 다른 방도 보고 싶다"고 말했고, 엄정화는 깜짝 놀랄 것이라며 옷방의 문을 열었다. 옷방에는 베이직 아이템과 소품들이 가득했다. 이에 엄정화는 멤버들에게 독특한 포인트 스타일링을 해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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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