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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시간"…'더 킹' 이정진이 밝힌 #70대 연기 #김은숙 #데뷔 23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6.13 12:10 / 기사수정 2020.06.13 12:00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이정진이 '더 킹-영원의 군주' 종영 소감을 전했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SBS '더 킹-영원의 군주'에 출연한 이정진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극 중 이정진은 대한제국의 금친왕 이림 역을 맡았다. 그는 선황제의 이복형이자 이곤(이민호 분)의 큰 아버지로, '만파식적'을 차지하기 위해 황제를 시해하고 이곤과 대립각을 세운 인물이다.

이날 이정진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 않나. 많은 사람이 움직이다 보니 촬영도 딜레이되고, 장소에 대한 문제도 생겼다. 그래도 무사히 사고 없이 마무리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평행세계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에 이정진은 "처음에는 접하지 않은 부분이라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촬영에 임하고 나서는 어느새 9개월이 지났다"고 전했다.  


강렬한 악역 캐릭터로 분한 이정진은 "전형적인 악역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예를 들어 살인마는 누가 봐도 체력이 건장하고 무서울 것 같은데, 그것보다 평범하고 옆에 있는 사람일 때 임팩트가 세지 않나. 영화나 드라마도 그런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을 찾아내려고 쉴 때 많은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70대 연기를 위해 6주 만에 9kg을 감량했다고 밝힌 이정진은 "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체중을 감량하는 노하우가 있는데 안 좋은 수단을 선택했다. 잠 안자고, 굶고, 담배를 많이 폈다. 피부에 주름도 더 많이 생기고,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안 좋은 것을 많이 해서 지금은 회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주변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이정진은 "'벌써 70대 역할을 하면 어떡하냐'고 말씀해 주셨다. '잘 봤다'고 해 주신 분들도 있고, '앞으로도 작품 많이 해달라'고 해 주셨다.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믿고 보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더 킹'은 저조한 시청률과 많은 논란들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에 이정진은 "기대가 있으니 혹평도 있는 것 같다. 좋은 평가든 혹평이든 같이 받아들여서, 좋은 성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화제성이 큰 작품에 임했다는 걸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생각하며 놀랐다. 배우들의 움직임과 말에 연결이 다 있었다.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님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9개월 동안 정말 좋았다. 잘 하려다 보니 욕심을 부릴 수 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다들 무던하게 잘 지내는구나' 생각했다.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어느덧 데뷔 23년을 맞은 이정진은 영화, 드라마뿐 아니라 '남자의 자격', '정글의 법칙', '시골경찰' 등 예능에서도 맹활약했다. 예능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이정진은 "주변에서 빨리 식구를 만들어서 가족 프로그램을 나가라고 한다. 근데 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냐"며 "결혼에 대한 갈망이 있다. 당장 내일 스캔들이 터져도 문제가 없을 나이다. 결혼해서 사는 사람들이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직 안 해본 캐릭터가 많다"는 이정진은 "제 능력이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정진은 "지난 작품에 우열을 가리는 건 아니지만 이림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기억에 남을 역할이다. 40대의 첫 작품이자 처음으로 70대 연기를 하게 됐다. 해외에서도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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