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5 07:54 / 기사수정 2010.09.15 07:54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류현진(23, 한화)과 김광현(22, SK)의 2파전으로 끝날 듯했던 다승왕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도 혼전 양상이다. 최근 두 투수가 승수 쌓기에 제동이 걸린 사이, 후반기 극심한 부진을 딛고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탄 양현종(22, KIA)이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현재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은 모두 16승을 거뒀다. 그런데 류현진은 지난 2일 대전 삼성전 이후 팔꿈치와 어깨에 약간의 피로를 호소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김광현도 류현진의 승수를 따라잡은 이후 최근 2경기 연속 QS를 기록했음에도 타선 지원 부족으로 제자리걸음 중이다.
반면 전반기 10연승을 달린 후유증을 후반기 초반에 톡톡히 겪은 양현종은 부진을 딛고 최근 2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일 군산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4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7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2연승을 내달리며 마침내 시즌 16승째를 따냈다.
이미 류현진은 다승왕 타이틀에 미련이 없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경기 감각 유지 차원에서 많아야 한 차례 정도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다승왕 경쟁은 김광현과 양현종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향후 두 차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19일 대구 삼성전, 양현종은 19일 잠실 LG전에 동시에 선발로 나설 것이 확실하다. 이후 김광현은 24일 문학 LG전이나 25일 문학 한화전 중 한 경기, 양현종은 2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두 투수는 최근 페이스로 우열을 가리기도 어렵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으나 최근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 2.14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 4.73이었으나 최근 2경기에서는 13⅔이닝 2실점으로 완벽하게 살아났다.
다만, 한화와 LG를 상대할 것으로 보이는 양현종보다 19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김광현의 부담이 클 수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삼성전에서 3승 1패 평균자책 1.69를 기록했으나 이날 양준혁의 은퇴경기를 치르는 삼성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다승왕 타이틀을 따낸다면,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던 08시즌 이후 2년만에 이 부문 타이틀을 되찾아오는 셈이다. 양현종은 이 부문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된다. 물론 이들이 잔여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다면 뜻밖에 류현진과 공동 타이틀 홀더가 될 가능성도 있다.
과연 올 시즌 다승왕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 김광현과 양현종의 2파전으로 좁혀진 건 확실해 보인다. 다만, 지난 시즌과 같이 공동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규 시즌 마지막 날까지 지켜봐야 결말이 날 듯하다.
[사진=김광현-양현종 ⓒ 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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