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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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 정진영 감독 "함께 해 준 배우들에 큰 빚 졌다"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06.09 18:40 / 기사수정 2020.06.09 17:0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진영 감독이 연출 데뷔작 '사라진 시간'을 소개하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진영 감독과 배우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이 참석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 분)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날 정진영 감독은 "우리 영화의 매력은 제가 말하기 남사스럽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제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쓰고 싶고, 끌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존의 규칙을 생각하지 말자는 마음이었고, 연출을 다시 해보자고 마음먹은 뒤에 '사라진 시간'말고 그 전에 먼저 썼던 시나리오를 버렸었다. 굉장히 익숙한 관습들이 저도 모르게 들어가 있더라. 내가 한다면, '새롭고 이상한 것을 해야 그나마 내가 만든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었고, 눈치를 보지 않고 만들고 싶었다. 그런 낯섦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영화의 정보와 선입견이 없이 보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마음대로 이 영화를 해석하는 것이 관객들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굳이 장르를 규정짓는다면 '슬픈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이 세계 저 세계에서 살아주면서 너무나 잘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배우들에게 큰 빚을 졌다"고 덧붙인 정진영 감독은 "제가 배우출신이다 보니,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줄 때 망설여지는 게 있다. 떼를 쓰면 안 되고, 억지로 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많은 동료 배우들이 지나가는 한 신이라도 해주겠다고 했는데 정중히 거절했다. 이 영화에 너무 유명한 배우들이 곳곳에 나오면 너무 이상하지 않겠나"라면서 "그래서 사실 많이 낯선 배우 분들, 아직 눈에 익지 않은 배우들을 모으려고 했다. 흔쾌히 참여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사라진 시간'은 6월 18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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